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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리 변호사/지난 2월 2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기일 : "저는 계몽됐습니다. 체제 전복을 노리는 반국가세력이 준동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사건 변호인 김계리 변호사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려다 제동이 걸렸습니다.
신동욱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오늘(20일) 김 변호사의 입당을 묻는 말에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신동욱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 : 적절치 않다라는 의견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김계리 변호사가 가진 어떤 정치적 상징성 이런 부분들이 일부 부담이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아마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큰 정치적으로 비중 있는 인물이라고 저희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어제(19일) 김 변호사의 입당에 대해 "자격을 따져보는 중"이라고 유보했습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저희 당헌 당규에 새로운 입당은 당원 자격 심사 위원회를 열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 서울시당에 당원 자격 심사위원회를 지시했고 아마 조만간 입장이 결정돼서 나올 것 같습니다. 현재 상태로라면 입당 대기 상태로 읽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윤 전 대통령 탈당 후 연일 '탄핵의 강'을 건넜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도 표심을 되찾으려는 국민의힘으로선 김 변호사의 입당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 변호사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김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으로부터 받은 입당 축하 메시지를 올리며 "입당을 신청한 뒤 입당 승인이 됐다는 메시지를 이미 받았다"며 "당원이라고 환영한다고 통보해놓곤 다시 자격심사를 하겠다는 게 당혹스럽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제 입당이 뭐라고 이리 잡음이 나는가", "제발 선거 이길 생각이나 하자"고 밝혔습니다.
(취재 : 배성재, 영상편집 : 소지혜, 디자인 : 임도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