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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상 신고 수백 건…"유해물질 기준치 이내"라지만

입력 : 2025.05.20 07:49|수정 : 2025.05.2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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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호타이어 공장은 잔불이 아직도 꺼지지 않아 지금도 연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당국은 연기로 인한 유해물질은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신고가 벌써 수백 건에 달합니다.

KBC 조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진화율 95% 보이고 있는 금호타이어 화재 현장에서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인화성이 큰 고무가 타면서 꺼진 후 재발화되고 공장 2층 바닥이 50cm가량 내려앉으면서 접근이 쉽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금호타이어와 광산구가 주민 피해 현황 조사에 나선 결과, 하루 동안 542명이 1천87건의 피해 내용을 접수했습니다.

건강 이상을 호소한 신고만 517건에 달합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이동식 측정 장비와 레이더 장비를 동원해 100여 가지 휘발성 유기 화학물질의 공기 중 농도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대기 중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화재 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농도도 기준치를 넘어서지 않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하지만, 기준치 안에 있을 뿐 유해 성분은 존재합니다.

화재 당일 오전에는 1급 발암물질인 에틸렌옥사이드가 기준치 이하 소량 검출됐습니다.

지금도 연기 속에는 아주 적은 양이지만 벤젠 등 발암물질도 포함돼 있습니다.

화재가 난 공장 인근에는 아파트 단지들이 밀집해 있는데,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오자 주민들의 민원도 빗발치고 있습니다.

또, 매연과 분진이 도로나 강, 주택가에 내려앉아 낙진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2023년 대전 타이어공장 화재 이후 주민들의 폐 질환과 두드러기 등 질환 발생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 가급적 연기 노출을 피해달라고 재난 당국은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복수·김영휘·김형수 KBC, 영상편집 : 김형수 KBC)

KBC 조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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