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개인 정보' 담긴 서버도 해킹…3년 동안 몰랐다

정준호 기자

입력 : 2025.05.20 06:25|수정 : 2025.05.20 06:25

동영상

<앵커>

SK텔레콤 해킹 사고에 대한 2차 조사 결과, 개인 정보가 저장된 서버까지 감염됐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사고를 유발한 최초의 악성코드는 이미 3년 전에 서버에 침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관합동조사단의 추가 조사 결과, 악성코드에 감염된 SK텔레콤 서버는 5대에서 23대로 늘었습니다.

악성코드 종류도 기존 4종에서 21종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추가로 감염이 확인된 서버에는 단말기 고유식별번호 29만여 건과, 이름,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가 저장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악성코드는 2022년 6월 15일 처음 침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로그 기록이 남아 있는 최근 4개월 동안은 정보 유출이 없었다는 게 조사단 설명인데, 그 이전 유출 여부는 불확실합니다.

[최우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 : 로그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24년 12월 2일까지는 자료 유출 여부가 현재까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선 약 3년 동안 해킹 세력의 요구나 별다른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돈을 노린 해킹이 아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해커들이 돈을 노리는 목적이었으면 회사랑 협상에 들어갔을 거예요. 3년이 됐는데 그런 반응이 없었거든요. 더 높은 수준의 데이터를 노렸을 거 아니에요?]

이번에 확인된 악성코드 BPF도어는 중국 해킹그룹이 중동, 아시아 지역 통신사를 공격하는 데 활용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류제명/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 : 좀 양상이 달라서 과연 그 발견된 서버들에 들어온 목적이 뭘까. 이런 것들도 지금 좀 면밀하게 보고 있다는 말씀을….]

SK텔레콤은 통화 상세기록은 암호화돼 있고 복제폰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극히 낮다며,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도 최고 수준으로 높여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