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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참상 알린 '네이팜탄 소녀' 사진, 진짜 촬영은 누가?

입력 : 2025.05.19 17:30|수정 : 2025.05.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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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클릭> 마지막 검색어는 '전쟁의 공포 사진 원작자 논란'입니다.

53년 전 베트남전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네이팜탄 소녀 사진'입니다.

다들 한 번쯤은 보셨을 것 같은데요.

세계보도사진재단이 '1973년 올해의 사진'으로 선정하기도 한 유명 사진입니다.

그런데 실제 누가 촬영했는지를 두고 뒤늦게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요.

1972년 6월 8일 촬영된 이 사진에는 북베트남군과 월남군 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던 남부 지역의 한 마을에서 소녀가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당시 AP통신 베트남 사이공지국 소속의 사진기자 닉 우트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고, 우트는 이 사진으로 이듬해 퓰리처상까지 받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 미국 선댄스영화제에서 상영된 '더 스트링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한 편이 우트가 아니라 우트의 운전사가 촬영했다는 주장을 다루었는데요.

당일 운전사가 우트를 태우고 문제의 현장에 갔다가 이 사진을 찍어서 20달러를 받고 AP통신에 팔았다는 것입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세계보도사진 측은 최근 사진의 촬영자명 표시를 중단하기로 했는데요.

누리꾼들은 "세월이 오래 지났는데 핵심 증거가 있겠나" "사회 주제의 사진은 프레임 밖에서도 시끄럽더라" "말이 많아도 사진 자체의 가치는 그대로"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화면 출처 : WPP 홈페이지, 유튜브 RNZ, Svanju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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