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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17일) 국민의힘 탈당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당 안팎의 계속된 압박에도 침묵으로 일관해 온 윤 전 대통령은 오늘 SNS를 통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거"라면서 탈당 이유를 밝혔습니다. 동시에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지지층에 호소했습니다.
첫 소식,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1호 당원'으로 불렸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 오전 9시쯤 SNS에 "국민의힘을 떠난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지난 2021년 7월 30일, 대선 경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 3년 9개월 만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존속될 것이냐, 붕괴되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글문을 연 뒤 "탈당은 대선 승리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썼습니다.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면서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달라"는 당부로 윤 전 대통령은 글을 맺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 전 대통령과 절연 없이 대선을 제대로 치를 수 있겠느냐는 원성이 비윤계를 중심으로 자자했고, "내란 수괴를 제명하라"는 당 밖의 압박도 잇따랐지만, 당적 문제를 두고 '1호 당원'과 대선 후보는 서로에게 공을 넘기며 시간을 끌어왔습니다.
본 투표까지 17일밖에 안 남았는데, '범보수 빅텐트'가 쳐질 기미는 없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30% 안팎 박스권에 갇힌 상황.
국민의힘 내부의 위기론이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결국 스스로 당을 떠나는 선택을 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윤 전)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서 그 뜻을 저는 존중합니다. 당이 더 단합하고 더 혁신해서 정말 국민의 뜻에 맞는 당으로….]
윤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이자 '40년 지기'인 석동현 변호사도 논란을 빚었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시민사회특별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오늘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