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자막뉴스] "타이완 전쟁 나면 한국도 분명"…주한미군 사령관이 꺼낸 '무서운 말'

김수형 기자

입력 : 2025.05.16 18:37|수정 : 2025.05.16 18:37

동영상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미국 육군협회 태평양 지상군 심포지엄.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이 발표자로 무대에 섰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반도를 둘러싼 지도에서 동쪽이 위로 오도록 돌려보면 한국이 특이하게 보인다고 설명합니다.

[제이비어 브런슨/주한미군 사령관 : 위성 사진으로 보면 대한민국은 마치 섬처럼, 혹은 일본과 중국 본토 사이의 바다에 떠 있는 고정된 항공모함처럼 보입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군사 대응을 할 경우 한국이 전초 기지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브런슨 사령관은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 일본, 필리핀을 잇는 삼각형을 그려보라고 했는데, 그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제이비어 브런슨/주한미군 사령관 : 이 삼각형으로 연결되는 국가들은(한국, 일본, 필리핀)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으로 밀접하게 연결된 국가들이고, 분명히 타이완 해협에서 발생하는 어떠한 위기나 충돌에도 영향을 받을 나라들입니다.]

주한미군 사령관이 타이완에서 무력 충돌이 생길 경우 한국이 영향을 받는다고 발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자신이 왕이 된다면 한반도에 기동 부대를 재배치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이비어 브런슨/주한미군 사령관 : 만약 제가 하루만 왕이 된다면, 미군 기동 전력을 한반도에 다시 배치할 것입니다. 물론 저는 왕이 아니지만, 이 지역에서 한반도만큼 훈련에 적합한 지형은 없기 때문입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주한미군의 감축론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어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을 억지하는 전통적인 주한미군의 임무를 확장해 중국의 타이완 침공 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걸 강조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구성 : 김수형, 영상편집 : 소지혜, 디자인 : 김보경,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