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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안고 필사의 대피…10대가 뿌린 불씨가 결국

입력 : 2025.05.15 07:37|수정 : 2025.05.1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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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광주에서 어린이집 건물에 불이 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이게 10대 청소년이 버린 담배꽁초 때문이었다고요?

지난 3월, 광주 광산구의 한 직장 어린이집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건물 1층 주차장에서 시작돼 외벽과 차량 9대를 태운 뒤, 40여 분 만에 꺼졌지만 모두 3억 9천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4층 규모로, 2~3층은 어린이집, 4층은 종합병원 간호사 기숙사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화재 당시, 어린이집 내부에는 낮잠을 자거나 수업하던 원생들이 있었고, 교사들은 아이들을 안거나 업어서 대피시켜야 했는데 이 과정에서 교사와 간호사 등 7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탐문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을 통해 불씨가 재활용품 보관 장소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조사 결과, 10대 청소년 A 군이 1층 주차장에서 담배를 피운 뒤, 꽁초를 주차장 내부에 있던 재활용품 보관 장소에 버렸는데 불씨가 옮겨 붙으면서 불이 크게 번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 군을 실화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화면출처 : 광주 광산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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