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
미국 통상 정책을 총괄하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제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의 참석차 오늘(14일) 방한했습니다.
그리어 대표는 미국 워싱턴DC를 출발한 대한항공 비행 편으로 저녁 6시 20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그리어 대표는 의전실(귀빈실) 이용 대상이어서 일반 입국장이 아닌 별도 통로를 통해 입국해 취재진 등과 접촉은 없었습니다.
그리어 대표는 내일부터 이틀간(15∼16일) 제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에 미국 대표로 참석합니다.
오는 10월 경주에서 개막하는 APEC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열리는 이번 통상장관회의에서는 주요국 통상장관들이 세계적 보호무역주의 흐름 속에 원활한 무역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그리어 대표는 회의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고 미국이 한국에 예고한 25%의 상호관세 부과 문제와 조선 등 산업 협력 문제 등을 의제로 놓고 협상을 벌일 예정입니다.
지난달 워싱턴 '2+2' 통상 협의 이후 실무선에서 관세 등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한미 통상 당국은 현재 관세·비관세, 경제 안보, 투자 협력, 통화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제를 좁혀가며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18개 주요국과 협상을 병행하면서 협의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제주 양자 회담을 계기로 한미 통상 협의가 속도를 낼지 관심이 쏠립니다.
한미 양자 회담에서 한국은 미국 측에 조선, 에너지 등 산업 협력 방안을 제시하면서 25% 상호관세의 면제 및 대미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반도체 등의 관세 예외를 인정받기 위해 협상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