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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계 단체들이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이번 달에 추가 모집을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정부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방침인데, 또 특혜를 준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의학회장 명의로 오늘(14일) 복지부에 발송된 공문입니다.
사직 전공의 수백 명이 복귀할 수 있도록 5월 추가 모집을 허용해달라고 건의하고 있다면서, 2년간 전문의 배출이 파행되는 사태를 막아야 한다며 수련 특례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통상 전공의 모집은 3월과 9월, 연 2차례 실시하는데, 수련 마지막 해인 3·4년 차 레지던트는 내년 2월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려면 늦어도 이달 말까지 돌아와야 합니다.
규정상 수련 공백이 석 달을 넘으면 시험 응시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수련병원협의회는 최근 전공의들에게 복귀 의사가 있는지 물어본 조사 결과도 정부에 보냈습니다.
[사직 전공의/복귀 찬성 : 지속적으로 전공의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분위기가 계속 바뀌고 있는 중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5월 기회가 열리면 즉시 복귀하겠다는 전공의는 수백 명 수준으로 파악됩니다.
나머지 전공의들은 필수 의료 패키지 재논의나 전공의들의 군 제대 후 복귀 보장 등 조건을 내건 걸로 알려졌습니다.
[사직 전공의/복귀 반대 : 필수 의료 패키지 그게 크죠.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긴 한데, 제 주변은 (복귀하려는 사람이) 없어요.]
정부는 의료계가 정식으로 공문을 보내 추가 모집을 요청한 만큼, 적극 검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올해 초에도 사직 전 전문 과목으로 복귀를 허용해 주는 등 특례를 내걸고 전공의 복귀를 유도했지만 지원율은 2~3%대 수준이었습니다.
모집 기간 연장과 한 번의 추가 모집을 거치고도 올해 수련 중인 전공의는 의정 갈등 이전의 12%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정부가 의대생 수업 거부에도 의대 모집 인원을 동결한 데 이어, 또다시 사직 전공의들을 위한 유화책을 검토하면서 봐주기 논란도 다시 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륭,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방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