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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후보 모두 영남 집중하는 이유?…단일화는 변수 될까

박하정 기자

입력 : 2025.05.14 20:32|수정 : 2025.05.1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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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부 박하정 기자와 지금까지 내용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Q. 세 후보 모두 영남행, 왜?

[박하정 기자 : 선거운동 초반에 이렇게 영남 지역을 다지는 데는 각자가 다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민주당 살펴보겠습니다. 대구·경북, 또 부산·울산·경남. 지난 2022년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모두 패했던 곳들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여기서 얼마만큼 회복하느냐가 관건 중의 하나인데요. 보수세가 강한 이 지역 민심이 국민의힘 후보 교체 논란 등으로 흔들리고 있다고 보고, 그 틈을 파고든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민주당이 험지라면 반대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곳을 텃밭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가장 늦게 후보로 확정되면서 다른 후보들보다 출발이 조금 늦은 셈이잖아요. 그래서 전통적 지지층을 찾아서 분위기를 좀 띄우고, 흔들린 그런 분위기를 지지층을 다독이고 다잡는 차원,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후보와 김 후보의 고향이 각각 경북 안동, 경북 영천인 점도 반영됐을 수 있습니다. 개혁신당도 보겠습니다. 역시 후보 교체 논란 등에 따른 국민의힘의 혼란을 노렸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이번 기회에 보수 진영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이렇게 판단했을 수 있습니다. '이재명 때리기'도 중요하지만, 이른바 '동진 정책'으로 보수 진영의 마음부터 사로잡겠다는 겁니다.]

Q. 민주당, 더 절박해졌다?

[박하정 기자 : 사실 대세론이 언급될 정도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가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서 역설적이게도 더 조심하고 또 경계하겠다, 이런 분위기도 읽힙니다. 본선 대진표가 확정된 만큼 각 후보들의 지지층이 결집하는 분위기가 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될 텐데, 앞서고 있다고 생각해서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게 되면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런 분위기가 있고요. 또 소위 '부자 몸조심'이라고 하죠. 논쟁의 빌미가 될 만한 공약 제시 등을 최소화하려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Q. 김문수-이준석 단일화, 변수 될까?

[박하정 기자 : 단일화라는 게 단일 후보가 됐을 때 승산이 있겠다 싶을 때 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김문수,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합쳤을 때,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보다 앞설 때 이런 거를 상정하고 하는 이야기일 텐데, 국민의힘 후보가 김문수 후보로 확정된 이후인 지난 12일과 13일 한국갤럽이 전국 유권자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이재명 51%, 김문수 31%, 이준석 8%, 이렇게 대선 후보 지지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등을 놓고 김문수, 이준석 후보 간의 입장 차가 커서 단일화를 통한 결집 효과는 크지 않을 거다, 이런 분석도 있는데요. 오늘(14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개혁신당과 논의할 수 있는 공통 분모가 많지 않겠느냐 이러면서 단일화 가능성을 좀 열어놨는데, 두 후보의 지지율 흐름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장예은·이예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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