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스포츠

김경문 감독 "이제 시원한 옷…선수들 고마워"

전영민 기자

입력 : 2025.05.14 17:28|수정 : 2025.05.14 17:28


김경문(66) 한화 이글스 감독이 '연승의 부적'이었던 후드티를 벗습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가 열리는 오늘(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김 감독은 "이제 더워졌으니 시원한 걸로 입어야겠다"고 웃었습니다.

김 감독은 한화가 연승을 시작한 4월 26일 수원 kt wiz전부터 주황색 '이글스'(EAGLES) 로고가 크게 박힌 후드티를 입었습니다.

연승이 길어지고 기온이 크게 올랐지만, 김 감독은 경기가 시작할 때면 후드티를 입었습니다.

한화는 14연승을 거뒀던 1992년 이후 최다인 12연승 행진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13연승에 도전했던 13일 대전 두산전에서 연장 혈전 끝에 3대 4로 패했고, 연승이 끊기면서 김 감독도 최근 날씨에 입기에는 다소 두꺼운 후드티를 벗기로 했습니다.

김 감독은 "가볍고 시원할 걸로 입어야겠다"며 "구단에서 좋은 옷을 많이 줬다"고 전했습니다.

이렇게 김 감독은 연승 중단의 아쉬움도 후드티와 함께 던져버렸고, 12연승 행진을 벌이며 1위로 올라선 선수들을 향한 칭찬도 잊지 않았습니다.

김 감독은 "매 경기 이길 순 없다. 사실 지금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밝혔습니다.

1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다가, 13일 두산전에서 투런 홈런을 내준 불펜의 핵 한승혁을 향해서도 "한승혁이 우리 불펜 중에 가장 자주 중요한 순간에 등판했다. 정말 고맙다"고 인사했습니다.

김 감독은 연일 경기장을 가득 채워주는 한화 팬들을 향해서도 고개 숙였습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더 뛸 수 있는 류현진이 지난해 한화로 돌아오면서 우리 팀 인기가 크게 올라간 것 같다"며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낀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습니다.

13일 두산전에서 1루를 커버하다가 주자에게 발뒤꿈치를 밟혔던 투수 박상원은 다행히 부상을 피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