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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기 부진에 올해 경제성장률 0.8%" 전망

유덕기 기자

입력 : 2025.05.14 12:17|수정 : 2025.05.1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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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수 회복 부진과 미국발 관세 압박 등 대외 불확실성 증가로 우리 경제 전망에 빨간 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올해 한국 경제가 0%대 성장에 그칠 걸로 내다봤습니다.

유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올해 우리 경제 성장이 0.8%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상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한 건데, KDI는 지난 2월에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2%에서 1.6%로 낮춘 바 있었습니다.

3달 사이 여기에서 반토막 수준으로 낮춘 겁니다.

KDI는 먼저 우리 경제가 "경기 둔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0.1% 감소하고 건설업, 제조업, 서비스업 모두 힘을 쓰지 못하면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정국 불안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이어지고 있고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내수의 가시적인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KDI는 분석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큰 축인 수출 역시 어려운 상황입니다.

반도체의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4월 들어 미국이 관세를 대폭 인상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이례적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수출 여건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KDI는 최근 '5월 경제동향'을 통해 이미 "경기 둔화 시사 지표가 나타나고 있다"며 2년여 만에 '경기 둔화'를 공식 언급한 바 있습니다.

KDI는 올해 소비자물가는 1.7%로, 경기 둔화와 유가 하락으로 다소 낮은 상승률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기 부진으로 인한 고용 여건 악화로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16만 명에서 올해 9만 명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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