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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을 딱 3주 앞둔 오늘(13일),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그리고 개혁신당 이준석, 이렇게 세 후보가 나란히 대구를 비롯한 영남 지역으로 향했습니다.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세가 강한 곳인데, 각 후보마다 이 지역을 택한 이유는 조금씩 달랐습니다. 지금부터 차례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사흘 만에 다시 영남 지역을 찾은 이재명 후보는 실용을 강조했습니다. 진영과 이념을 떠나서 유능한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먼저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를 찾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박 전 대통령이 독재로 장기 집권한 잘못도 있지만, 산업화를 이끌어낸 공도 있다"며 이렇게 외쳤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무슨 좌측이든 우측이든, 빨강이든 파랑이든 영남이든 호남이든 무슨 상관이 있어요.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떻습니까?]
먹고 사는 문제 앞에, 이념과 진영은 중요하지 않다는 '실용 노선'을 주창한 겁니다.
편 가르거나 정치 보복을 하지 말자며, '국민 통합'도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의 영남행은 이달에만 세 번째.
지난 4일 경북 영주와 예천에 이어, 9일과 10일, 1박 2일 '경청 투어'로 영남권 10여 개 도시를 돌았는데, 사흘 만에 또 영남으로 간 겁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옛날에 대구 같지가 않습니다. 대구가 뒤집어진 거 같습니다. 재명이는 경북 안동 출신인데 왜 '우리가 남이가', '재명이가 남이가' 소리는 안 해주는 겁니까?]
이어 경북 포항과 울산에선, 극우 보수를 몰아내고 상식적인 사회를 만들자며 국민의힘을 정조준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그들은 보수를 참칭하는 반동 세력이에요. 비상식 세력이 보수를 참칭하고 그냥 상식적인, 보수적인 세력이 진보라고 불리고 있는 것입니다.]
3년 전 대선 당시 이 후보는 대구 21.6%, 경북 23.8%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는데, 전국 지역별 득표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상대적 '취약지'인 TK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단 계산이 잦은 방문의 배경이란 분석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내일도 영남권인 부산과 경남을 돌며 중도 보수로의 외연 확장을 시도합니다.
(영상취재 : 제일·박현철,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