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5월 13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대선 특집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시작하겠습니다. 지금 시각이 밤 8시 50분 찐 생방송입니다. 오늘은 국민의힘 분들을 차례로 만나볼 텐데요. 먼저 이분과 함께 하시죠. 윤희석 국민의힘 전 대변인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윤희석 전 대변인 : 안녕하세요.
정유미 기자 : 처음 오셨습니다.
윤희석 전 대변인 : 드디어 왔습니다.
정유미 기자 : 드디어 왔다. 윤태곤 실장과는 원래 또 아시는. 우리 윤브라더스.
윤태곤 실장 : 다른 층에는 많이 오신 걸로 아는데 19층, 높은 층에 처음 오셨죠?
윤희석 전 대변인 : 예.
정유미 기자 : 방송을 두 분이 같이 하신 적도 있으시죠? 없어요?
윤희석 전 대변인 : 방송한 적은 없어요.
정유미 기자 : 진짜요? 오늘 케미를 한번 확인해 보시죠. 대선까지 딱 3주 남았는데 결과부터 한번, 결과 예측부터 단도직입적으로.
윤태곤 실장 : 이긴다고 하겠죠.
정유미 기자 : 아니아니 안 그럴 수도 있어요.
윤희석 전 대변인 : 저는 냉정하게 얘기해요. 이겼으면 좋겠는데 상황에서 이기기 거의 어렵다.
정유미 기자 : 거의 어렵다
윤희석 전 대변인 : 그런 상황입니다. 저희가 또 후보도 순조롭게 뽑았으면 또 모르겠는데 애초에 저희 당 출신, 저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탄핵으로 벌어지는 선거니까 이만큼 기울어진 거고 그 다음에 단일화 이슈 때문에 후보 선출하고도 8일을 날렸잖아요.
정유미 기자 : 한 번 더 기울어졌다. 그래서 이겼으면 좋겠지만 거의 어렵다. 윤 실장님도 동의하시는?
윤태곤 실장 : 저는 반만 동의하는 게
정유미 기자 : 왜요? 왜요?
윤태곤 실장 : 누가 이겼으면 좋겠다 그런 거 없으니까. 국힘이 쉽지 않다는 건 맞죠. 뒤에 장동혁 본부장님 오시면 이야기하겠지만 3주 남았잖아요. 몇 퍼센트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벌어져 있지 않습니까? 통상적으로 따라가는 추세일 때 깜깜이 국면에서 한 3, 4% 차이로 좁혀져야 흔히 일주일을 깜깜이라고 하잖아요. 여론조사 공표 안 하는 기간. 그때 역전을 해서 3, 4%에서 역전해서 따라잡으면 마지막에는 누가 1% 이기고 누가 1%지고 이런 식일 거예요. 그럼 붙여서 이거 열어봐야 알겠다. 국민의힘이 그릴 수 있는 제일 좋은 시나리오는 저는 그렇게라고 보거든요.
정유미 기자 :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다.
윤태곤 실장 : 하는 데까지 따라 잡는 거. 그러려면 지금부터 2주 동안에 한 3, 4% 선까지 붙어야 된다는 거죠.
정유미 기자 : 5% 안쪽으로 그렇게 돼야 된다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그래야지 나머지 일주일 동안에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고.
정유미 기자 : 2등 전망은 어떻게 하세요? 2등 전망.
윤희석 전 대변인 : 2등 전망이요?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이 2등은 한다고 보시는지.
윤희석 전 대변인 : 아, 2등은 하죠.
정유미 기자 : 2등은 합니까? 왜냐하면 후보 교체 과정에서 워낙 후유증이 크고 이준석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면서 혹시 좀...
윤희석 전 대변인 : 그러기에는 김문수 후보하고 이준석 후보 표 차이가 너무 많이 나요.
정유미 기자 : 지지율 차가?
윤희석 전 대변인 : 지지율 차이가 너무 많이 나니까 그게 뒤집히기는 저는 그렇게 보지 않고 이준석 후보가 두 자릿수 득표를 할 수도 있다고 많이 보시는데 저는 그것도 그렇게 만만치 않다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10%도 넘기기 어렵다?
윤희석 전 대변인 : 예.
정유미 기자 : 선거 비용 한 푼도 보전 못 받는 거잖아요, 그렇게 되면.
윤희석 전 대변인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야박하신 거 아니에요?
윤희석 전 대변인 : 그게 아니라 제3 후보긴 맞는데 워낙 뭐라고 할까요. 지지율 자체가 한 5, 6% 정도 나오는 수준이잖아요. 거기서 얼마를 받아야 되는 걸, 어디서 받을 거냐. 김문수 후보를 도저히 지지 못하겠다는 보수층에서 받는다는 그런 계산을 하는 건데 아마 그럴 분들은 투표를 안 할 가능성이 높아요.
정유미 기자 : 김문수 후보 말고 나를 찍어라, 이준석 후보가 이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럴 분들은 이준석 후보 찍으러 가기 전에 그냥 아예 안 나간다.
윤희석 전 대변인 : 예, 이준석 후보 싫어서 아니라 투표 의욕이 있어야 되잖아요. 예를 들어 '내가 이준석을 지지해서 이준석이 의미 있게 표가 나오겠다' 하면 그런 의욕도 나오겠는데 그러기엔 지금 5%, 6%는 너무 낮아요.
윤태곤 실장 : 우리 시청자들 지난주에 보신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제가 이준석 후보한테 그런 말 했잖아요. '김문수 후보가 된 거는 구도가 유리한 건 맞는데 이준석이 잘되려면 판이 달궈져서 투표율이 높아야 된다' 윤 대변인 말씀하신 거하고 그게 겹치는 지점이죠. 그래야지 '우리는 사과나무를 심겠다,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그 마음으로 이준석한테 간다든지 이래야 되는데 이준석 후보의 1과제는 김문수를 공격해서 이걸 뺏어오는 것도 있지만 판을 전반적으로 올릴 필요가 있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이번 주 일요일에 첫 토론회 하니까 약간 그거를 기점으로 조금 변화의 분위기가 좀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요? 토론.
윤태곤 실장 : 제가 잘 모르죠. 근데 토론이라는 게 많이 봤지만 포맷도 중요해 서 쭉 돌아가면서 공통 질문하고 이러면 별로 재미없고 국민의힘 4강 토론 때 있잖아요. 그냥 생으로 맞붙어서 그때 보니까
정유미 기자 : 1대1로 했을 때.
윤태곤 실장 : 14분 16분씩 세 번씩 돌리는 1대1을 14분 하고 한 3분쯤 OX퀴즈 같은 거 조금 하고 또 16분 하고 또 14분, 그러면 되게 박진감이 있긴 있죠.
정유미 기자 : 저희 SBS가 처음하는 걸 텐데 잘 됐으면 좋겠네요.
윤희석 전 대변인 : 양자라면 모르겠는데 3명이 토론을 하게 되면 분산이 되기 때문에 접점이 나와서 서로 불꽃 튀게 대비되는 상황이 나와야 되는데 그러기가 어렵죠. 조합이 벌써 여러 개 나오고.
정유미 기자 : 사실 김문수, 이준석 후보는 다 이재명 후보 공격하지 않을까요? 거기에 집중하지 않을까요?
윤희석 전 대변인 : 이준석 후보는 다른 전략을 쓸 수 있죠. 본인이 의미 있는 두 자릿수 득표율을 올리기 위해서 '나는 김문수를 공격해서 보수표를 가져오겠어' 그렇게 판단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럼 김문수 후보를 공격한다? 글쎄요. 백지장도 맞들어야 되는 건데 박수도 두 개가 마주쳐야 되는데 김문수 후보가 전혀 엉뚱한 전략을 쓰면 공격 자체가 무효일 경우가 많이 있을 겁니다. 토론 과정에서.
정유미 기자 : 저희 윤브라더스의 조합으로 처음하고 있는데 '윤희석 파이팅' 의견만 올라오고 있고... 윤 실장님 응원도 올려주세요.
윤태곤 실장 : 윤희석 대변인은 워낙 팬도 많으시고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윤희석 보러 왔다'
윤희석 전 대변인 : 한동훈 전 대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한동훈 전 대표 지지하는 그런 발언을 제가 많이 할 걸로 기대하고 오시는 거지 제 개인적으로 그런 게 있겠습니까?
정유미 기자 : 그래도요. 그러면 그런 한동훈 전 대표와 가까우신 윤희석 전 대변인에게 지난 주말은 어떠한 시간이었습니까?
윤희석 전 대변인 : 지난 주말은 거의 형이상학적인 시간이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럴 수도 있구나. 제가 처음 이 이상한 걸 느낀 건 금요일 밤에 제가 토론 프로그램 나갔다가 그때가 김문수-한덕수 양자 간 1차 2차 단일화 토론이 협상이 있었던 날이에요. 밤에. 그러다가 2차 끝나고 그즈음에 제가 이제 방송을 들어간 건데 그게 결렬되니까 자막이 밑에 '2차 결렬 비대위 후보 재선출 논의' 뭐 이렇게 나오더라고요. 재선출은 전혀 다른 얘기다. 이거는 그래서 그 얘기를 좀 하고 끝났어요. 재선출이면 전제가 있잖아요. 기존에 선출된 김문수 후보의 당선 효력을 없애고 이게 1번, 두 번째는 다시 공고하고 다시 후보자 받아서 다시 절차를 밟는다는 얘기인데 만42시간이 남은 시점이란 말이에요. 그 다음 날 6시까지 (후보) 등록을... 근데 이걸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을 하고 저는 잤단 말이에요. 그랬더니 그 새벽에
정유미 기자 : 그 난리가 났어요.
윤희석 전 대변인 : 그 날치기가 있었던 거 아닙니까?
윤태곤 실장 : 저도 그때 생각했던 게 국민의힘에서 강제 단일화 이런 말이 나왔잖아요. 그때 제가 생각한 이게 상상의 폭은 말 그대로 강제 여론조사하는 거지. 김문수냐 한덕수냐 누가 경쟁력이 있습니까? 아마도 그럼 제가 생각한 상상의 폭은 적합도보다는 경쟁력일 것이다. 보수정당에 '우리 당에 누가 적합합니까?' 하면은 김문수가 조금 높을 가능성이 있고 그때 한덕수는 바깥의 사람이잖아요. 입당 한다 만다 했지만. 근데 통상적으로 생각할 때 경제 전문가니까 경쟁력이 조금 더 있을 수 있다. 강제 단일화를 붙일 때 경쟁 여부를 물어보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윤 대변인 말씀하신 것처럼 김문수는 아예 아웃시키고 한덕수를 후보로 시킨 다음에 '찬성합니까? 반대합니까?' 그것도 한 두 번인가 세 번 묻는 식으로
정유미 기자 : '진짜 찬성하냐' 이렇게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반대한다면 진짜 반대하는 거 맞아요?' 그거는 저로서는
정유미 기자 : 듣도 보도 못한 방식이에요?
윤태곤 실장 : 20여 년 동안 이걸 하고 있지만은 외국에서, 모르겠어요. 독재 시절에도 이런 거를 본 적은 없는 방식이거든요.
정유미 기자 : 어쨌든 그런 형이상학적인 시간들이 가고 후보는 김문수 후보로 정리가 됐는데 선대위, 한동훈 전 대표가 합류를 안 하고 있죠.
윤희석 전 대변인 : 생각 중입니다.
정유미 기자 : 생각 중이십니까? 탄핵과 계엄에 대한 사과, 그 다음에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절연, 윤 전 대통령 탈당, 이런 요구사항들이 있는데 그 요구사항을 받아들이면 내가 선대위에 들어가겠다 이런 뜻인 거예요?
윤희석 전 대변인 : 아닙니다. 그 요구사항은 저희 당의 대선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최소한의 전제조건 그것으로 요구를 한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선대위 합류 전제조건이 아니다.
윤희석 전 대변인 : 예. 그거하고는 전혀 다른 얘기고 우리가 이 정도는 해야 승리를 바라볼 수 있고 표를 달라고 국민들한테 얘기를 할 수 있는 건데 이거 안 하고 어떻게 하겠습니까라는 얘기고. 그리고 그게 되면 선대위에 들어간다? 그거하고는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얘기는 아닙니다. 만약에 그렇게 되면 지금 밖에서도 한동훈 전 후보는 많이 돕고 있는 거예요. 이재명 공격 그동안 8일 동안 누가 했습니까? 예를 들어서 그리고 당원들 모집하면서 이렇게 하잖아요. 이러한 지원이 좀 더 효과적일 수는 있겠죠. 그 조건을 들어주면 그 정도로 얘기를 할 수는 있는데 마치 이게 '이거 들어주면 내가 선대위에 들어가서 공동선대위원장 하고 이거 안 하면 나는 안 들어갈 거야' 그런 뜻은 아니다.
윤태곤 실장 : 저는 총선 때하고 약간 기시감이 드는 게
정유미 기자 : 어떤 점이요.
윤태곤 실장 : 이런 거잖아요. 총선 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처음 시작된 게 김건희 여사건. 그 다음에 이종섭-황상무, 의대 2천 명, 대파까지 이렇게 이어질 때 윤 전 대통령이 말을 안 들어줬잖아요. 그때 제가 느낀 게 윤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이 바라는 거는 '이런 말은 하지 말고 이재명만 공격해'. 근데 한동훈 입장에서는 이걸 해야지 우리가 선거가 이기는데. 근데 그분들은 '그거 하지 말고 니가 말도 잘하고 싸움도 잘하잖아. 그래도 이걸 안 하고 니가 하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거 아니야'
물론 그때 만약에 한동훈이 그 이야기를 하지 않고 이재명 막 공격했으면 108명보다 한 두세 명 더 나왔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근데 한동훈 입장에서는 선거를 우리는 150명을 이기려고 하는 거고 안 돼도 130명을 이기려고 하는 거면 이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계속 충돌했잖아요. 제가 생각할 때는 지금 김문수 후보나 그쪽에서도 그때랑 똑같은 것 같거든요. '좋은 이야기인데, 됐고 이재명을 공격해. 너 그거 잘하잖아'라는 거고 한동훈 입장에서는 '그건 아니야' 그런 거 아닐까요? 제 생각에
윤희석 전 대변인 : 정확한 비유예요.
정유미 기자 : 표정이 점점. 마음을 알아주니까 표정이 환해지셨어.
윤희석 전 대변인 : 그거예요, 그거. '입바른 소리 그만하고 그냥 당에서 원하는 거 후보가 원하는 거 그것만 해줘'
정유미 기자 : '단결하자. 원팀하자' 이거잖아요.
윤희석 전 대변인 : 내부 총질라는 단어가 오늘 나왔어요. 나경원 의원이 그 얘기를 했죠. 그러니까 그렇게 보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그래서 한동훈 전 대표가 오늘 '패배 알리바이 만들지 말라'
윤희석 전 대변인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본인에 대한 그런 공격을 감안해서 얘기한 건데, 근데 김문수 후보가 사과를 하긴 했어요. 어제, 어떻게 보세요?
윤태곤 실장 : 계엄만.
윤희석 전 대변인 : 계엄만 한 거죠.
정유미 기자 : 한동훈 전 대표의 요구사항이 크게 한 세 가지 정도로 본다면 지금 한 0.5 정도 했다고 봐야 되나요? 김문수 후보가?
윤희석 전 대변인 : 그렇죠. 세 번째 건 이미 후보가 정리됐고 그 단일화 약속에 대한 사과하라는 건 본인. 그거 때문에 본인이 결선에서 진 거라고 아마 생각을 할 거예요, 한동훈 전 대표는.
정유미 기자 : 피해자다 내가.
윤희석 전 대변인 : 그거에 대한 얘기니까 그건는 그렇게 비중이 별로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어쨌든 후보가 됐으니까 인정해야 되니까 다만 이 순간에는 탄핵 하나 남은 거고 윤 대통령과의 관계가 남은 건데 두 번째 게 훨씬 더 큰 거예요. 이걸 오늘 정면 부정을 했단 말이에요, 김문수 후보가.
정유미 기자 : 김문수 후보가 '본인이 할 일이지 우리가 탈당하라 마라 이렇게 얘기할 일이 아니다'라고
윤희석 전 대변인 : 우리의 도리가 아니라고 그랬잖아요.
정유미 기자 : 인간의 도리.
윤희석 전 대변인 : 우리가 뽑은 대통령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거기서부터는 너무 거리가 멀어졌죠.
정유미 기자 : 그런데 김용태 의원이 비대위원장에 내정이 됐는데 김용태 의원을 보니까 한동훈 전 대표한테 '어떤 명분을 만들어 줘야 된다' 이러면서 본인은 약간 윤 전 대통령 탈당에 대해서 밀어붙일 것 같은 뉘앙스? 별로 못 느끼셨어요?
윤희석 전 대변인 : 김용태 의원은 후보가 아니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윤희석 전 대변인 : 이건 김문수 후보가 후보의 입으로 먼저 해야 되는 거고 그리고 김용태 비대위원장 내정자의 주장도 한동훈 전 대표의 주장처럼 당에서 능동적으로 윤 전 대통령과 관계를 끊으라가 아니라 '윤 전 대통령에게 관계를 끊어주세요'를 강력하게 촉구하겠다 그 얘기입니다. 전혀 다르죠. 화살표 방향이 다른 겁니다.
정유미 기자 : 제발 저희랑 절연 해 주세요.
윤희석 전 대변인 : 탈당해주세요. 탈당촉구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런 뜻이군요.
윤희석 전 대변인 : 전혀 다르죠.
정유미 기자 : 김문수 후보, 유세도 하고 가락시장에서도 발언도 하고 그랬는데 어떠세요? 국민의힘... 무슨 얘기 할 줄 벌써 아세요? (웃음) '미스 가락시장' 배현진 의원 두고 그런 발언도 나오고 약간 국민의힘 인사들 입장에서는 불안불안하실 것 같은 느낌도 들어요.
윤희석 전 대변인 : 첫날부터 불안한 발언이 나왔고, 그렇게 되면 과거에 김문수 후보가 하셨던 여러 얘기들이 같이 끌려나오게 되는 상황이 되잖아요. 민주당은 이미 김문수 망언집이란 걸 만들어서 뿌렸단 말입니다. 그거 보면 이런 게 있었구나 하는 게 이제 저도 기억이 소환이 되는 게 몇 개가 있어요. 일맥상통하다고 볼 수도 있는 건데 여기서는 막을 방법이 없는 거죠. 일회성이 아니라는 그 증거를 가지고 오기 때문에 그래서 참 착잡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착잡하셨다. 대구 가서는 이재명 후보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나는 결혼해서 총각 행세한 적 없다' 이런 발언을 했는데 윤 실장님 어때요, 이런 발언들이 실제 유권자들에게 먹히나요?
윤태곤 실장 : 옛날 거잖아요.
정유미 기자 : 이재명 후보의 그건은.
윤태곤 실장 : 제가 생각할 때는 저는 사법리스크에 대해서도 그 말을 많이 하는데 그건 이미 반영됐다. 그거로 해서 '이재명 절대 안 돼' 라는 사람하고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라는 사람이 다 있는 거지. '아니, 그런 일이 있었어?' 라는 사람은 없다는 쪽인 거죠. 뭔가 공격을 하려면 따끈따끈한 걸로, 최근 버전으로 공격을 해야 되는데 총각 행세, 형수 이야기, 정신병원 다 보낸다... 이건 되게 옛날 거니까 그거는 새로운 타격감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해봤자 별로 영향을...
윤태곤 실장 : 이미 다 있는 쪽에 거기에 대해서는 다 반영된 거죠.
정유미 기자 : 한동훈 전 대표가 요구하는 게 후보 교체, 이 형이상학적인 시간들에 대한 책임을 안 지냐
윤희석 전 대변인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권성동 원내대표가 어쨌든 공동선대위원장이죠. 맡고 있으니까. 근데 김문수 후보는 여기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죠. '권영세도 나갔는데 권성동까지 그러면 우리 원내대표 선거하면 대선 어떻게 치르는 거냐'
윤태곤 실장 : 저는 그건 약간 이해되는 면이 있어요. 실무적으로 볼 때. 그 말대로 누구 나오고 누구 나오고 해서 일주일 동안 해야 되는데 그럴 수 있냐.
정유미 기자 : 원내대표 자리가 빈 채로 갈 수는 없는 건가요?
윤태곤 실장 : 사실 저는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선거를 한다면.
정유미 기자 : 대변인님 어떠세요?
윤희석 전 대변인 : 후보잖아요. 이 선거에서 가장 절실하게 상황을 보는 사람은 후보란 말이에요. 당사자. 당사자는 한 사람인데 후보 입장에서야 알겠는데. 권영세 위원장 물러나는 거 정도 하고 일단 급한 게 자기 선거잖아요. 그러니까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한 교체라든지 이 부분은 나중에 하고 내 선거가 급하니까 그대로 갑시다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죠. 가뜩이나 김문수 캠프 분들과 선대위 사이에서... 솔직히 김문수 캠프에 현역의원이 저는 없었다고 봐요. 실질적으로 저는 그냥 전혀 없었다고 봅니다.
윤태곤 실장 : 김-한 할 때는 한 명도 없었잖아요.
정유미 기자 : 장동혁 의원도 그때는 잠깐 떠나 있었고 그래서.
윤희석 전 대변인 : 네, 그런 상태에서 약체잖아요. 후보만 동동동 떠 있는 거란 말이에요. 선대위에서.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안착을 하려면 그래도 여기 선대위 안에 당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분하고 같이 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선대위가 따라올 거 아닙니까? 지금 선거가 3주밖에 안 남았는데 그 입장은 저도 충분히 이해는 해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윤태곤 실장 : 저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저 같으면 '내가 어쩔 수 없다. 6월 4일 날 우리 선거가 이기든 지든 어떤 결과가 나오든 나는 그날까지만 선대위원장이 일을 하는 것이고 말한 대로 원내에 큰 이슈가 없기 때문에 자리를 비울 수는 없으니까 지키고 6월 4일 날 난 물러난다'라는 말을 하면은... 거기다가 조금 조용히 계시면 될 것 같은데 어제 오늘 보니까 계속 후보 옆에 있더라고요. 바로 옆에. (그러지 않으면) 조금 나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은 들더라고요, 저는. 근데 안 하시던데..
정유미 기자 : 한동훈 전 대표는 사실 다음에 대선이 끝나면 당대표 나갈 거라는 거는 다들 그렇게 예측하고 있는데... 왜 갸우뚱?
윤희석 전 대변인 : 일단 전당대회를 해야죠.
정유미 기자 : 전당대회 할지 안 할지도 모른다.
윤희석 전 대변인 : 그건 모르는 일입니다. 진짜. 전당대회 안 할 수도 있죠.
정유미 기자 : 그러면 권성동 대행 체제가 계속 유지된다?
윤희석 전 대변인 : 아니죠. 우리 김용태, 15일인가요? 전국에서 비준을 받아야 돼요. 내정자잖아요. 그 다음에 그 비대위가 일단 6개월을 가는 건데 이게 중간에 비대위원장만 바뀌고 비대위는 그대로 있는 거잖아요. 그걸 어디서부터 기산할지 모르겠는데 한 번 더 할 수 있어요. 어쨌든. 6개월에 한 번 더 할 수 있다고요. 동일한 비대위가 그래서 최대 1년까지 할 수 있는데 그럼 1년이 됐다. 1년 됐을 때 그럼 또 비대위가 올 수도 있는 거예요. 그거는 모르는 겁니다.
정유미 기자 : 한동훈 전 대표 나올까봐, 당대표 될까봐 계속 비대위로 가는 거 아니에요?
윤태곤 실장 : 제가 지난 주말에 새벽에 사태 터지고 제 개인 페이스북에 그런 걸 썼다가 방송에서도 이야기하고 기자들한테 전화도 하는데 제가 생소하실 수도 있는데 제가 '훈타'라는 개념을 썼어요.
정유미 기자 : 전 페북을 안 해서 못 봤어요.
윤태곤 실장 : 훈타는 정치적 용어인데 스페인어예요. 스페인어인데 쿠데타가 일어나면 장군들이나 일부 군인들끼리 자기들끼리 위원회를 구성을 하는 거죠. 우리로 치면 12.12 이후에 국보위 5.16때 국가재건최고회의 더 거슬러 올라가면 고려무신 정권 때 도방 이런 거. 실질적으로 선출되지 않은 권력을 이렇게 뺏은 사람들이 소규모로 모여가지고 그 위원회를 꾸려서 다 좌지우지하는 거죠. 국정을.
제가 드는 생각이 지금 국민의힘은 중진, 저는 그분들이 완전히 윤 전 대통령하고 이해관계가 일치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당무에 밝고 당의 네트워크에 밝은 중진들이 샥샥샥 해가지고 일단 그분들이 의총을 좌지우지하지. 의총을 좌지우지해서 이걸 가지고 비대위 전체 당론 형성을 다 해가지고 당을 크게 움직이는 거죠. 김문수, 한덕수 이런 과정을 보면은 그 어떤 강한 당대표도 그런 걸 못했어요. 그래서 제가 훈타라고 한 거고.
이게 훈타보다 못한 게 훈타를 한 사람들은 어쨌든 자기 목숨을 걸고 쿠데타를 일으키잖아. 근데 이분들은 선출된 적도 없고 힘의 공백 상태에서 대통령은 탄핵 당하고 대표는 쫓아내고 비대위 해서 계속 가고 있단 말이죠. 이분들이 대선 주자라든지 자기 지역구의 기반 같은 건 있겠지만 광역 PK의 맹주다, TK의 맹주다 이런 분들도 아니잖아요. 근데 그분들이 계속 잡고 가는 그런 느낌인 거죠. 그래서 훈타라고 한 거고.
지금 윤 대변인이 말씀하신 거. '혹시 비대위가 계속 가는 거 아니야?' 라는 것도 그러면 전 그런 생각을 해본 게, 국민의힘이 만약에 대선에 이기면 '우리가 뒤에서 든든하게 받쳤으니까 이겼다'가 되는 거고 지면 '이재명 정권인데 우리가 똘똘 뭉쳐가지고 해야지 무슨 전당대회 이렇게 해서 시끄럽게 할 때냐'라고 해서 가고 훈타가 계속가지 않을까.
정유미 기자 : 맞아요? 저 전망에 동의하세요?
윤희석 전 대변인 : 비슷합니다. 과도정 비슷한데요. 여러 명이 돌아가면서 이 사람들의 관계도 그렇게 끈끈하지는 않은데 돌아가면서 하는 겁니다. 근데 이거는 하나의 강력한 카르텔이에요. 107명 됐죠. 김상욱 의원 탈당했으니까. 107명 중에 친한계 몇 몇 분 대충 100명 남고 중립 빼면 한 80명 60명 그 사이, 60에서 80대 되는 사람을 딱 쥐고 여기서 다 정하는 거죠. 비대위원장 비대위원, 여기서 의지를 갖고 몇 명이 이제 이렇게 하면 그대로 가는 거잖아요.
이번에 한덕수 전 총리랑 단일화하는 과정에서 의총장 분위기를 한번 보세요. 한동훈 전 대표에게 막 했던 그 비슷한 분위기가 형성이 되고 못 나가게 하잖아요, 김문수 후보를. 일단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먼저 나갔어요. 먼저 나갔잖아요. 유감이다 하면서 나갔잖아요. 김문수 후보도 나갔는데 막 막잖아요. 그런 분위기예요.
정유미 기자 : 간신히 빠져나왔죠.
윤희석 전 대변인 : 그런 분위기 전체가 그 의사로 그냥 가는 거예요.
윤태곤 실장 : 저는 대선 이후에는 그렇게 안 될 것 같아요. 대선에 국민의힘이 이기면 김문수 후보가 두고 보겠어요?
정유미 기자 : 누구를?
윤태곤 실장 : 그런 그룹들을, 대선 이기면 두고 보겠어요? 진다하더라도 지면 '당 엎어야지 이대로 되겠어'라는 게 훨씬 크겠죠. 이재명 정부에 맞서서 똘똘 뭉치고 그건 뒤에 이야기인 거고.
정유미 기자 : 한동훈 전 대표가 이재명 정권이 탄생을 하면 그 이후에 본인의 룸을 만들어 가야 될 텐데, 본인의 그게 과제일 텐데, 지금 말씀하시는 거 들어보면 쉽지는 않을 것 같네요.
윤희석 전 대변인 : 이럴 순 있을 것 같아요. 60에서 80명 정도 되는 분들은 그냥 친윤이라고 할 때 이분들의 이해관계도 다 다르단 말이에요. 지역적 배경도 다르고 서로 간의 사이도 돈독하지 않아요. 대여섯 명 정도 그루핑이 돼 있단 말이에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윤희석 전 대변인 : 그래도 한동훈 전 대표가 한 40% 정도 되는 당내 지분을 갖고 있지만 비주류로 빠져 있는 상태잖아요. 그럼 이분들이 원하는 게 다 다르단 말입니다. 나는 당대표 하고 싶고 아니면 비대위원장 하고 싶고 나는 원내대표 하고 싶고 아니면 나는 광역으로 빠져서 뭐 하고 싶고. 그럼 이제 어떻게 되느냐. 구태 정치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죠, 한동훈 전 대표에게.
정유미 기자 : 구체적으로 말씀주시면
윤희석 전 대변인 : 같이 뒤에서 손잡고 나를 뭘 해 줘.
정유미 기자 : 나랑 손잡자.
윤희석 전 대변인 : 저는 그걸 구태 정치라고 얘기하는데 저는 그냥 그렇게 생각을 해요. 이해관계에 따라서 이합집산을 하는 모양새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오히려 친윤이라는 분들이 다수이긴 하지만 이제는 이해관계가 달라지는 결정적인 순간이 왔기 때문에 전처럼 친윤이라고 용산도 없잖아요, 이제는. 항상 뭐가 이상하면 눈을 들어 용산을 보라 했는데 그 용산이 없어졌단 말이에요. 그러면 대선도 끝났어. 그럼 이 사람들 각자도생할 수밖에 없어요. 그때 그래도 가장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볼 것은 당권 복귀를 원한다고 생각되어지는 한동훈 전 대표 또는 그 계열 그렇게 되지 않을까.
정유미 기자 : 벌써부터 얘기가 되고 있는 건 아니고요?
윤희석 전 대변인 : 그것까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 생각할 겁니다, 아마. 분명히.
정유미 기자 : 얘기를 들어보면 김용태 비대위에 대해서는 별로 두 분 다 기대? 좀 다를 거다? 이런 게 별로 없으신 느낌이네요.
윤태곤 실장 : 저는 그런 생각은 해요. 김문수-김용태 두 사람이 얼마나 이렇게 신뢰, 혹은 꼭 신뢰만 중요한 건 아닙니다. 계산이 있을 수도 있어요. 계산이 나쁜 건 아니에요. 우리가 같이 잘되는 게 나도 좋고 너도 좋다라는 계산이 있을 수도 있고 그게 얼마큼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김용태 의원이 수락했을 때는 자기도 뭔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겠죠. 목요일 날 '내가 말 할 거다'라고 하는 것도 거기에 일환인 것 같고.
정유미 기자 : 어떠세요? 대변인님.
윤희석 전 대변인 : 김용태 의원이 비대위원장 된 거는 나름 놀랄 만한 일이었죠. 본인 말마따나 정말 국민들이 깜짝 놀라게 할 만한 뭔가를 하겠다면 정말 놀랄 발언부터 오늘이나 치고 나갔어야 되는 거 아닌가. 근데 일단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는 김문수 후보하고 똑같은 얘기를 했잖아요. 두 분이 나이 차이가 거의 40살이에요. 39살 차인데 그 간격에서도 그 간격을 생각하더라도 똑같은 발언이 나왔다는 게
정유미 기자 : 똑같다고 들으셨구나.
윤희석 전 대변인 : 똑같잖아요.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촉구한다는 거하고 윤 전 대통령이 할 일이다. 결국은 당에서 자발적으로 윤 전 대통령과 관계에 대해서 능동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얘기를 안 한 거잖아요. 그런 면에서 똑같은 거죠. 그런 면에서는 좀 실망이었어요.
정유미 기자 : 오늘 라디오에서도 나오고 그런 얘기들을 했는데 목요일, 비대위원장이 되면 또 말을 할 텐데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은 이런 예상이네요.
윤희석 전 대변인 :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권영세 비대위원회의 비대위원이었어요. 거기서 올라간 분이죠. 성격은 똑같아요. 승진한 개념이고 그 비대위의 비대위원도 똑같은 분들이에요. 한 분 빠진 거밖에 없는 거잖아요. 본인이 예를 들어서 기존의 권영세 비대위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혁신적인 얘기를 한다고 해서 나머지 비대위원들이 거기에 동조할지 그 정도의 어떤 장악력을 가지고 있을지 저는 의문입니다.
윤태곤 실장 : 국민의힘이 모멘텀이 몇 번은 최근에 있었는데 올라가면 5월 1일에 파기환송 재판. 그때 4강 되고 이럴 때 나경원 떨어지고 안철수 올라가고 그래서 분위기 올라올 때 한덕수로 확 스스로 찬물 끼얹고 이런 것들. 그리고 이번에도 한덕수 이런 논란 벌어졌을 때 이후야 어찌됐든 간에 한동훈-홍준표-안철수-나경원이 전부 다 김문수를 지원 사격했었던 거잖아요. 그러니까 투표에서 이겼겠지. 표 계산을 해보면 그렇잖아요. 한동훈 찍은 사람도 김문수 편들고, 홍준표 찍은 사람도 김문수 편 들고 그러니까 이긴 거 아니에요. 김문수 후보 쪽에서는 그 힘을 쫙 몰아서 하면 뭔가 분위기를 조금 바꿀 수 있을 텐데 그냥 사그라들고 원래 있던 권성동 이쪽하고 손을 잡은 거 아니예요. 그럼 그게 모멘텀을 하나를 놓친 거죠.
정유미 기자 : 그렇게 보시는구나. 홍준표 전 시장님은 제2의 리즈 시절이에요. 뭐예요. 몸값이... 이재명 후보도 '훌륭한 정치인이다'. (홍 전 시장님) 정치를 그만두신 거 맞아요?
윤희석 전 대변인 : 김종인 전 위원장처럼 되고 싶은 거 아닌가.
정유미 기자 : 이해 갔어. 롤모델. 홍준표의 롤모델 김종인.
윤희석 전 대변인 : 두 분 사이는 별로 안 좋지만 굉장히 부러워했을 수도 있어요.
윤태곤 실장 : 두 분 다 홍준표 전 시장 표현으로는 독고다이긴 하지만 약간 그 스타일이 다른 게 김종인 전 위원장은 약간 김성근 감독. 말하자면은 독고다이인데 감독이야 그런 식이고, 홍준표는 타자나 스트라이커 이런 느낌이라서 반을 은퇴하면 감독은 효용이 있지만 선수가 아닌 스트라이커는 별로...
정유미 기자 : 윤희석 대변인도 '그렇게 될 것 같다'가 아니라 '그렇게 되고 싶으신 것 같다'는 얘기죠?
윤희석 전 대변인 : 그런 느낌이에요. 여야를 넘나들면서 어차피 현실 정치 떠났다고 하시니까 다시 대선이나 공직 선거 나가실 거는 아닐 걸로 보고. 대신에 영향력을 향유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여야를 넘나들면서 뭔가 훈수도 두고 그러면 김종인 전 위원장 만한 분이 없잖아요. 그걸 생각할 수도 있다. 제 생각이에요.
정유미 기자 : 들으면서 이해는 됐어요.
윤태곤 실장 : (홍 전 시장님이) 우리 (스토브리그에) 왔었지만 현실적인 출마를 하건 말건을 떠나서 조용히 바둑 두면서 계실 분은 아니잖아요. 그렇긴 하지.
정유미 기자 : 하와이에서 안 그래도 유튜브 더 하실 수도 있고. 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대구를 갔는데 거기서 '중국에 셰셰, 대만에도 셰셰, 둘이 싸우면 우리한테 무슨 상관이냐' 이런 취지의 발언. 예전에 논란이 됐던 발언을...
윤태곤 실장 : 스스로 꺼내서 '내가 잘못했냐'
정유미 기자 : 본인이 먼저 꺼냈어요. 이건 뭘로 봐야 됩니까?
윤희석 전 대변인 : 본인 발언에 잘못된 게 없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그렇게 본인도 얘기를 했죠.
윤희석 전 대변인 : 그러니까 그런 얘기를 하는 거죠. 우리가 지적하는 거는 대만해협이 어떻고 들어가는 거 아니에요. 대만하고 중국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질 때 우리가 어떻게 되고 주한미군이 어떻게 되고 우리 방위가 어떻게 북이 어떻게 되고 이런 것까지 우리 계산하는데. 이 사람은 그냥 '뭔 상관이야 우리나라랑 상관이 없는데, 북 안 내려와요' 이런 식의 생각을 하는 거죠. 세계관이 다르니까 답도 다른 거고 그런 겁니다.
정유미 기자 : 대구에서의 발언도 크게 영향은...
윤태곤 실장 :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되게 부담스럽죠.
윤희석 전 대변인 : 그렇죠.
윤태곤 실장 : 이것에 대해서 말해 놓은 것 때문에 뭔가 일본, 미국하고 실질적인 뭐가 있을 때 한 점 지고 들어가는.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되는 데는 영향이 없을지라도 대통령이 되고 난 다음에 오히려 나중에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이런 발언.
윤희석 전 대변인 : 우리 정치는 집권하는 과정까지만 생각을 해요. 엄청나게 많은 기사량이 어떻게 하면 집권하느냐. 맨날 여론조사만 갖고 얘기하는 거잖아요. 누가 얼마 이러면서. 스포츠가 아닌데요. 집권한 이후에 대해서는 별로 얘기를 안 합니다. 근데 이재명 대표는 이길 가망이 높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태에서 뒤를 생각해야 되는데 아직도 그 생각을 못하고 있는 상태는 아직도 자기가 된다는 걸 실감을 못하고 있다고 봐요. 트라우마가 있고 너무 적은 차이로 진 데다 테러도 당했고 자기가 사법리스크도 계속 뚫고 나와서 여기까지 온 이 감격에 젖어서 이 기간이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직 자각을 못한다고 봐요.
막상 6월 4일 0시부터 임기를 시작한다고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일단 뭐부터 해야 되겠어요? 지금 한국 경제는 사이클에서 가장 안 좋은 사이클로 거의 들어가고 있고, 더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데 성장률도 OECD 중에 가장 낮은 그거를 이어받아서 임기를 시작해야 되는 인수위도 없는 대통령이에요. 그럼 뭐부터 생각해야 되겠어요. 경제 생각하면서 미국과의 관계 안보랑 연결되네 그럼 발언이 그렇게 나올 수가 없습니다. 뒷생각을 안 하고 있으니까 지금 이러는 거예요. 집권에 취해서 근데 한 석 달만 지나가 보세요. 물가 오르고 서민경제, 실물경제 다 안 좋다고 할 때 석 달 정도 지난 후에는 국민들이 윤 전 대통령이 욕을 하겠어요? 이재명 욕을 하죠. 그거 생각해야 됩니다.
윤태곤 실장 : 석 달 뒤에는 그거 하면 되죠. 적폐 청산.
정유미 기자 : 또 시즌2? 그때 나오셔서 안 하시겠다고 하셨잖아요.
윤태곤 실장 : 대법원장 특검법도 발의하고 하는데.
윤희석 전 대변인 : 그러기엔 경제 상황이 너무 안 좋아요.
정유미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주말 사이에 국민께 드리는 호소글 같은 걸 냈죠. 그거를 딱 보신 순간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윤희석 전 대변인 : 이건 뭔가, 그게 제가 방송하다가 그게 나와서
정유미 기자 : 아, 그러셨어요?
윤희석 전 대변인 : 그게 나온 게 전한길 뉴스를 통해서 나왔잖아요. 그래서 처음에 저는 이게 가짜인 줄 알았어요. 문장도 별로 정치하지 않더라고요. 중간에 '김문수 후보의 지지자들도' 뭐 이런 게 나오니까 한덕수 후보 되는 걸 전제로 하고 쓰다가 잘못 쓴 거다 이런 지적도 나왔잖아요. 어쨌든 우리 당이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하신 것부터 저는 이상하게 생각했고 이 과정이, 건강하지 않은 걸 보여주고 건강하다고
정유미 기자 : 다 충격 먹었는데 건강하다고 하시니까
윤희석 전 대변인 : 우리 다 같이 상대는 강한데 우리 다 같이 뭉쳐서 잘 갑시다 하니까 탈당 의사가 전혀 없다. 아직도 우리라고 생각하고, '우리'는 누구인가. 이런 생각을 많이 해서 윤 전 대통령이 쓴 것이라면 윤 전 대통령과 적어도 저의 생각은 굉장히 다르고 합리적 보수들의 생각과는 더더욱 다를 거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자꾸 이렇게 '우리'로 묶으셔서
윤희석 전 대변인 : 우리가 누구냐는 거예요.
윤태곤 실장 : 저는 그런 느낌인 게 '저는 계속 함께 할 것입니다. 여러분과' 되게 웃긴 게요. 거기 보면 정당이 중요하고 이런 구절이 있잖아요. 12월 언제인가 그때 한동훈 전 대표 막 나갈까 말까 할 때 탄핵 인용되기 직전 그때는 대한민국은 무슨 정치인이나 정당의 저기가 아니라 국민 한 명 한 명이 주권자라고 여러분들이 떨쳐 일어나야 된다고 그땐 그랬어요. 그러다가 정당 민주주의자가 됐는데 대선 이후까지도 당이 나를 지켜주기를 바라는 저는 그 느낌을 받았어요. 이걸로 해서 국민의힘 좋을 일이 있겠습니까? 그 정도 계산이야 되지 않을까 싶고 대선 이후에도 우리는 공동 운명체다.
정유미 기자 : 자꾸 안 놔주셔
윤태곤 실장 : 나를 버리지 마라.
정유미 기자 : 그런 메시지로. 대변인님, 투표 당연히 하실 거죠?
윤희석 전 대변인 : 해야죠.
정유미 기자 : 2번 찍으실 거예요?
윤희석 전 대변인 : (웃음)
정유미 기자 : 아니 그냥 궁금했어요.
윤희석 전 대변인 : 그런 얘기를 하고 그러세요.
정유미 기자 : 당연히 말씀 안 하시겠죠. 나 같으면 안 찍을 것 같아.
윤희석 전 대변인 : 그럼 누굴 찍어요?
정유미 기자 : (웃음) 왜냐하면 제 생각에는 한동훈 전 대표의 룸이 더 열리려면 국민의힘이 더 세게 망해야 되는 거 아닌가. 이렇게 사람들이 생각을 많이 하잖아요.
윤희석 전 대변인 : 그런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세게 망한다는 게 득표율이 저조해서 망하고 이런 것보다는 어쨌든 이기고 지고 한 표를 져도 지는 겁니다. 졌을 때에 그것을 받아들이는 지지자들이, 지지자들의 그 마음, 그 방향 '그래서 어떻게 하겠다' 이것과 한동훈 전 대표가 지금까지 얘기했었던 가치의 방향이 맞으면 당연히 개혁이 되는 거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자들이 '우리가 뭉치지 못해서 진 것 같아, 대통령을 탄핵하는 게 아니었어' 이런 식으로 간다면 개혁은 요원하죠.
윤태곤 실장 : 근데 주류 쪽 분들도 제가 다 본 건 아니지만 홍준표는 왜 안 도와주냐, 한덕수는 왜 안 도와주냐 이런 말은 별로 안 하잖아요. 한동훈은 왜 안 도와주냐 그 말만 하지. 그분들 지평 속에도 그 두 분은 저 사람들은 할 사람이 아니다 이게 아닐까 싶어요. 그래도 한동훈은 미우나 고우나 싸우더라도 우리 같은 집에서 싸울 사람이지 그런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윤희석 전 대변인 : 역설적으로 자꾸 한동훈 전 대표가 안 도와준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그만큼 한동훈 전 대표의 정치적 영향력을 인정하는 거죠. 별 영향력이 없는데 왜 안 도와주냐고 말을 할 이유가 없어요. 그렇잖아요.
정유미 기자 : 얘기할수록 띄워주는 거다.
윤희석 전 대변인 : 띄워주는 거라기보다 인정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말씀드린 만약에 졌을 때 이분들이 느끼는 감정의 방향이 어디로 가는 거냐, 이게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얼마큼 많이 지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윤태곤 실장 : 한동훈이 안 도와줘서 그렇다...
윤희석 전 대변인 : 그렇게 될 수도 있고 '한동훈 말이 맞았네. 후보를 그렇게 뽑는 게 아니었어, 한덕수를 바깥에 두고 이런 식으로 지도부가 꼼수를 쓰는 게 아니었어 거기서부터 잘못됐어. 그런 게 없었으면...' 후보가 어떻게 되고 이런 식의 생각을 한다면 그러면 달라지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오늘 윤브라더스 처음 저희가 합을 맞춰봤는데 재미있었고. 다음에 대선 이후에 또 한번 나오셔요. 한동훈 전 대표도 저희가 언제나 기다리고 있다고 말 좀 전해주세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