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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축구협회, 대표팀 새 사령탑에 안첼로티 감독 선임

서대원 기자

입력 : 2025.05.13 07:45|수정 : 2025.05.13 07:45


▲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영입을 발표한 브라질축구협회 홈페이지 

브라질축구협회가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65세·이탈리아) 감독을 축구 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습니다.

브라질축구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안첼로티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맡는다"며 "다음 달 열리는 에콰도르, 파라과이와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부터 대표팀을 지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에드나우드 호드리게스 브라질축구협회 회장은 "안첼로티 감독의 영입은 단순한 전략적인 움직임을 넘어 우리가 세계 정상의 자리를 되찾겠다는 강력한 선언"이라며 "안첼로티 감독은 축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감독 가운데 한 명으로 이제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브라질 대표팀과 함께 영광스러운 새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안첼로티 감독은 설명이 필요 없는 지도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5회) 지도자일 뿐만 아니라 유럽 5대 리그를 모두 제패한 유일한 감독이다. AC 밀란, 레알 마드리드, 첼시, 파리 생제르맹, 바이에른 뮌헨 등 빅클럽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호드리게스 회장은 특히 "안첼로티 감독은 1992년 브라질 대표팀과 친선 경기를 통해 현역 선수 시절을 마무리했다"면서 "그 이후 30여 년이 흘러 브라질 대표팀을 지휘하기 위해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안첼로티 감독은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적인 명장입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2013∼2015년, 2021년부터 현재까지 재임하며 1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안첼로티가 이끄는 동안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3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회, UEFA 슈퍼컵 2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2회,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2회, 스페인 슈퍼컵에서 2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여기에 안첼로티 감독은 AC 밀란에서도 UCL 2회, 세리에A 1회, 클럽 월드컵 1회 우승 등을 지휘했고, 첼시에선 2009-2010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과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모두 리그 우승을 차지해 유럽 '5대 리그'에서 모두 우승 타이틀을 가진 최초의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브라질 축구협회는 이미 2023년부터 안첼로티 감독 영입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2023년 7월 호드리게스 회장이 직접 안첼로티 감독이 2024년 6월부터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와 2026년까지 재계약하면서 계획이 무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축구협회는 지난 3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을 경질하면서 사령탑 공백 사태를 맞았고, 결국 안첼로티 감독 영입에 성공했습니다.

브라질 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2경기를 남기고 6승 3무 5패(승점 21)로 4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남미예선에서는 6위까지 월드컵 직행 티켓을 받습니다.

(사진=브라질축구협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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