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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보험, 펫보험 가입률은 2%에도 못 미칩니다. 부담스러운 보험료가 큰 이유입니다. 반려동물마다 보험료를 공정하게 산정하기 위해 AI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반려동물이 병원을 찾게 되면 큰 비용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미숙/반려인 : (뼈가) 탈구돼 가지고. 레이저 치료까지 뭐 하다 보니까 500만 원 들더라고요.]
이런 치료비 부담을 더는 데는 펫보험이 유용하지만, 가입률은 겨우 1%대로 유럽 국가들이나 미국보다 훨씬 낮습니다.
보장 범위는 제한적인데 월 5만 원 안팎의 부담스러운 보험료가 가입을 주저하게 합니다.
[한세화/펫보험 가입자 : (보험료) 6만 원 조금 안 되는 걸로 제가 알고 있어요. 돈을 생각하면 경제적으로 조금 좀 아깝다 생각이 들 수도 있기도 한데.]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동물병원마다 진료비가 많게는 10배 넘게 차이 나는 데다, 건강 상태 평가도 어렵고 합리적인 보험료 산출에 필요한 통계도 부족하다 보니 보험료를 비싸게 책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보험 사기나 도덕적 해이로 손해율이 높아 앞으로는 재가입 주기를 1년으로 줄이고 자기 부담률도 30%까지 올린 펫보험 상품만 팔기로 했습니다.
최근 한 보험사는 보험료를 합리적으로 정하고 무분별한 보험 가입을 막기 위해 AI 업체와 손을 잡았습니다.
반려동물 사진을 미리 학습한 데이터와 비교해 슬개골 탈구나 치주 질환 등의 가능성을 미리 확인하는 식입니다.
[치석이 있는 부분이 빨간색으로 나타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김광현/AI 솔루션 업체 대표 : 건강하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보니까 저렴한 가격에 이제 보험에 가입을 하고, 일찍 병원에 방문하면서 예방 및 관리를 해서 손해율도 낮아지고.]
펫보험이 활성화되려면 이런 첨단 기술 도입과 함께 반려동물 등록률을 높이고 진료 체계를 표준화하는 게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그래야 다양한 맞춤형 상품이 개발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