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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부 이경원 기자 스튜디오 나와 있습니다.
Q. 내일부터 선거운동…리스크 해소됐나
[이경원 기자 : 우리 대선 역사에서 이렇게 말 많고, 탈 많았던 적이 또 있었나 싶습니다. 일단 이재명, 김문수 후보, 큰불은 껐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면서 이러다가 대선 전에 파기환송심 나오는 것 아니야, 이런 리스크가 있었잖아요. 하지만 공판기일이 대선 후로 연기되면서 그럴 일은 없어졌고요. 김문수 후보는 선출 과정 자체가 리스크였습니다. 후보가 되니 마니, 후보 등록 전날 밤까지도 살얼음판을 걸었으니까요. 어젯밤 늦게 그게 해결이 됐죠. 내일(12일)부터 시작되는 선거운동, 이제부터는 프레임 싸움입니다. 민주당은 김 후보를 향해서 '내란 세력'이라는 프레임, '그럼에도 사과 없는 후보'라는 프레임.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향해서 '재판받는 범죄자'라는 프레임, '그걸 막으려 사법부를 뒤흔든 후보'라는 프레임, 이걸로 중도층 구애에 나설 것입니다. 그 전쟁 오늘 이미 시작됐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내란 행위에 대해서 먼저 석고대죄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이재명 방탄을 위해 사법부를 흔들어댑니다.]
Q. 이준석, '빅텐트' 가능성 정말 없을까
[이경원 기자 : 이준석 후보는 일관됩니다. '왜 자꾸 빅텐트 물어? 그럴 일 없다고 했잖아?' 오늘은 다 찢어지고 망가진 텐트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 측의 속내를 물으니까 젊은 이 후보 입장에서 앞으로 대선이 여러 차례 남았을 텐데, 계산기 돌려서 합종연횡하기보다는, 설령 낙선하더라도 첫 대선을 완주했다는 커리어, 이거 나쁘지 않다, 그렇게 정치적 근육 키우는 게 길게 보면 이익이다, 이렇게 귀띔했습니다. 다만 정치는 생물이잖아요. 특히, 지지율 변수가 있습니다. 가령 지지율을 서로 합치니까 좀 승산이 있네? 그러면 빅텐트 치자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고요.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커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그때부터 빅텐트 빅딜 가능성 예의주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Q. 법원 바라보는 국회…우리 대선 자화상은
[이경원 기자 : '제도적 자제'라는 말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있는 제도 다 끌어다 써서 문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대화, 협의, 그러니까 정치로 풀어야 사회적 비용이 적게 든다, 이런 의미로 저는 봅니다. 이번 대선, 유독 '제도적 자제'라는 말이 자주 소환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국회가 계속 법원을 쳐다보는 것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에서는 대법관들을 탄핵할 수 있다는 카드를 꺼내 들어서 논란이 됐고요. 국민의힘에서는 당원 당규를 끌어와서 후보 재선출 작업을 하고 여기에 가처분이라는 법적 대응으로 또 맞서고. 요즘 국회 출입기자들 사이에서는 우리 출입처가 국회가 아니라 정작 법원 같다는 말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 제도적 자제, 즉 정치가 실종된 선거로 기록되지는 않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