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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2번은 누구에게…단일화 내분에 '빅텐트' 무산?

박서경 기자

입력 : 2025.05.10 20:31|수정 : 2025.05.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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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부 박서경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가처분 인용 가능성은?

[박서경 기자 : 앞선 기사에서도 언급이 됐지만 이번 김문수 대선 후보 선출 취소만 놓고 보면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새벽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 동안만 후보 등록을 받은 것이잖아요. 그런데 당규를 보면요, 후보 신청 기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돼 있습니다. 김 후보 측이 절차적인 하자를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또 전국위원회 등을 거치지 않고 비상대책위원회가 후보 선출을 취소할 수 있는지도 쟁점이 될 수 있습니다. 과거 가처분 신청 결과를 보면 선거 관련 업무에 대해서는 법원이 업무에 대해서 정당의 재량을 상당 부분 인정해 줬습니다. 앞서 김 후보 측이 냈던 다른 가처분 사건이죠. 전당대회 개최를 금지하고 대선 후보 지위를 인정해 달라는 가처분을 법원이 기각한 것도 이런 연장선상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Q. '기호 2번' 등록 누구?

[박서경 기자 : 만약 법원이 김문수 후보가 오늘(10일) 낸 가처분을 기각한다면, 국민의힘 지도부가 추진하는 대로 한덕수 예비후보가 기호 2번으로 등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반면 법원이 가처분을 인용한다면 상황이 복잡해지겠죠. 김문수 후보에 대한 대선 후보 선출 취소의 효력이 정지되면서 김 후보의 대선 후보 지위가 유지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가 선관위 후보 등록에 필요한 당의 직인 그리고 대표의 직인을 김 후보에게 순순히 찍어줄지가 관건이 됩니다.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그 누구도 후보 등록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후보 등록 기간이 마감될 수도 있다. 이런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두 후보 측은 조금 전 다시 단일화 실무 협상에 들어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을 놓고 평행선을 그어왔던 두 후보 측이 극적으로 타협을 이룰 수 있을지도 지금 주목이 되고 있습니다.]

Q. '빅텐트' 사실상 무산?

[박서경 기자 : 한덕수 예비후보와 개헌 연대를 계속 구축하겠다고 했죠.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인 이낙연 전 총리, 오늘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 선거도 돕지 않겠다, 이렇게 사실상 빅텐트 참여에 선을 그었습니다. 그리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오늘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마쳤는데요. 계엄 세력과 삼권분립 파괴 세력을 막겠다면서 국민의힘 그리고 민주당을 동시에 비판했습니다.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거죠. 여기에 국민의힘 후보 단일화를 위한 내분에 가까운 혼란스러운 상황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른바 반이재명 빅텐트 그리고 개헌 빅텐트는 실현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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