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덕수라도 되겠다"…경선 주자들 꺼낸 한덕수

<앵커>

오늘(10일) 새벽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예비후보는 후보 교체를 둘러싼 혼란이 이어지자 국민과 당원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모두 끌어안겠다며 통합을 강조했지만, 후보 교체를 놓고는 조금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문수 대선후보의 선출을 국민의힘이 취소한 것을 두고, 김 후보의 반발과 당내 인사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한덕수 예비후보도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라면서도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한덕수/대선 예비후보 : 지금 벌어진 일에 대하여 이유 여하를 떠나 국민께, 당원들께 정말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는 물론, 홍준표, 안철수, 나경원 등 경선에 나섰던 대선주자들까지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모두 끌어안겠다", "다 품고 가겠다"고도 했습니다.

[한덕수/대선 예비후보 : 이기기 위해서라면 김덕수, 홍덕수, 안덕수, 나덕수 그 어떤 덕수라도 되겠습니다. 그분들 모두가 앞으로 큰 역할을 하셔야 할 분들입니다.]

오늘 새벽 국민의힘 입당 직후 당원들에게 보낸 글에서는, "저는 어느 날 갑자기 외부에서 온 용병이 아니"라면서 "지난 3년간, 야당의 폭주에 맞서 여러분과 함께 싸워 온 동지"이자 "오늘부로 식구"라고 적었습니다.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 본 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고 했던 한 후보의 지난 7일 발언을 두고, 일부 기자들이 "김 후보가 단일화에 응하지 않은 만큼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 따라서 "대선 본 후보로 등록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질문한 데 대해, 한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 교체도 단일화의 과정"이라면서 후보 등록에는 문제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김 후보 측이 반대하는 단일화 여론조사에서의 '역선택 방지 조항 포함' 문제에는 "당헌 당규를 어기면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지지자들을 여론조사에 참여시키자는 것"이라면서 "단일화의 조건이 될 수 없다"고 한 후보 측 관계자는 잘라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