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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8천305명' 유급 확정…46명은 제적

장훈경 기자

입력 : 2025.05.09 17:15|수정 : 2025.05.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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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업 불참 등을 사유로 전국 40개 의과대학에서 8천3백여 명이 유급, 40여 명이 제적 대상자로 확정됐다고 교육부가 밝혔습니다. 의대생 단체들은 적법한 휴학원이 반려됐다며 교육부 차관 등을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는 전국 40개 의대 재학생 1만 9천4백여 명 가운데 42.6%인 8천305명을 유급 대상자로 확정했습니다.

제적 예정 인원은 4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예과 과정에 유급 제도가 없어 성적 경고가 예상되는 의대생은 3천27명, 유급 등을 피하려고 한 과목만 수강 신청한 1천389명까지 감안하면, 실제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의대생은 6천708명으로 전체의 34.4%에 불과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3천58명으로 동결하면서 수업 참여가 늘 거라고 자신했습니다.

[이주호/당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난달 17일) : 그 부분(수업 전원 참여)이 지켜지지 못한 것인데, 그렇지만 계속 증가를 하고 있고, 또 망설이는 학생들에게는 돌아올 수 있는, 또 용기를 주는 계기가 된다는…]

하지만 모집인원 동결 발표에도 불구하고 수업 참여율은 8.5%p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의대생 단체는 정부의 유급, 제적 조치에 유감을 표하며 오석환 교육부 차관 등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월 의대생들이 낸 휴학원은 적법했는데도 반려됐다"며 "휴학원이 승인됐다면 대규모 제적과 유급은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선우/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비대위원장 : (교육부의) 명백한 강요이자 직권 남용이며 헌법이 보장하는 대학의 자율성과 학생들의 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으로….]

교육부는 향후 제적 확정과 자퇴 등으로 결손 인원이 생기면, 각 대학이 편입학을 통해 원활하게 충원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입니다.

교육부는 또 내년에 24, 25, 26학번이 1학년 수업을 함께 듣는 '트리플링'도 불가피해진 만큼 신입생이 우선 수강 신청하는 등 대책도 협의해 나갈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영상편집 : 김승태·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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