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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를 이끌 새 교황으로 미국의 로버트 프레보스트 추기형이 선출됐습니다. 2000년 가톨릭 역사상 첫 미국인 교황입니다. 앞으로 사용할 교황 즉위명은 레오 14세입니다. 새 교황은 교회 개혁파와 보수파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바티칸에서 곽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시각 오늘 새벽,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콘클라베 이틀째 날, 추기경단 2/3 이상의 지지를 받아 마침내 새 교황이 선출됐다는 걸 알리는 표시입니다.
[하베무스 파팜.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
미국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이을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됐습니다.
앞으로 사용할 교황명은 '레오 14세'로 라틴어로 사자를 의미하는 레오는 가톨릭에서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은 환호로 새 교황을 반겼고 신임 교황은 손을 흔들어 화답하며, 평화를 기원하는 첫 인사를 건넸습니다.
[레오 14세 교황: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 바랍니다.]
광장에 모인 이들은 새 교황이 고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의 뜻을 이어가길 바란다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에일린/미국인: 새 교황이 모두를 하나로 모으고 평화를 가져오길 기도합니다. 요즘 정치 사회적 불안이 너무 심한데, 평화를 기원합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이면서도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이어서, 교회 내 개혁파와 보수파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인물로 평가됩니다.
새 교황이 탄생한 건 지난달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지 17일 만입니다.
신임 레오14세 교황의 공식 취임식은 앞으로 수일 내 열릴 전망입니다.
(취재: 곽상은, 영상취재: 김시내, 영상편집: 김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