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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문수 대선후보의 반발에도 국민의힘 지도부는 단일화를 위한 실력행사에 착수했습니다.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금요일인 내일(9일) 오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박서경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저녁 국민의힘 지도부가 제안했던 김문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의 양자 토론은 김 후보의 거부로 무산됐습니다.
그러자 지도부는 토론회를 건너뛰고, 다음 단계인 국민여론조사와 당원투표에 들어갔습니다.
둘 중 누가 단일 후보로 나은지 묻는 방식인데,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오후 5시부터, 당원투표는 저녁 7시부터 시작됐고 내일 오후에 마감됩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결정한 바는 없다면서도 당헌당규상 대선후보 교체는 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문수 후보는 이런 절차가 불법이라며 국민의힘 당헌 74조에 명시된 '당무우선권'을 내세웁니다.
'대선후보는 필요한 범위 내에서 당무 전반에 관한 모든 권한을 우선해 가진다'는 조항입니다.
때문에, 단일화 등도 후보를 중심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김 후보는 주장합니다.
이를 강조하려는 듯 김 후보는 오늘 국민의힘 당사의 사무처를 돌면서 당직자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반면 당 지도부는 당헌 74조의 2의 특례 규정을 앞세웁니다.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엔 대선후보 선출에 관한 사항을 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결로 정한다'는 내용입니다.
당 지도부는 어젯밤 발표된 전 당원 조사에서 단일화 찬성 비율이 80%를 넘은 점이, 바로 이 조항의 '상당한 사유'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단일 후보 선출도 의결할 태셉니다.
김 후보는 대선후보 지위에 관한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해, 김 후보와 당 지도부 간 충돌이 법적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