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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는 오늘(8일) 아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는 단일화 문제에서 손을 떼라고 밝혔습니다. 당 지도부는 알량한 후보자리 지키려 기자회견을 했다며 거친 말을 쏟아냈습니다.
이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밤 늦게까지 의원총회를 열어 구체적 단일화 로드맵을 제안한 국민의힘.
오늘 저녁 TV 토론, 내일까지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오는 11일 전 단일화를 마무리 짓는 방안입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어제 1시간 15분의 회동에도 결론을 내지 못하자 당 차원의 제안이 나온 건데, 김 후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 후보는 오늘 아침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당 지도부가 자신을 끌어내리려고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려는 작업에서 손 떼십시오. 저는 어떤 불의에도 굴복하지 않습니다.]
강제로 후보를 바꾸면 법적 분쟁으로 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선관위 후보 등록 신청 이후인 오는 14일에 방송 토론을 하고 15일과 16일 여론조사로 단일화하자고 맞불을 놨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반발했습니다.
김 후보가 알량한 후보자리 지키려 기자 회견을 한 거다, 본인이 경선 때 단일화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거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김문수 후보 지지율이 한덕수 후보의 지지율보다 압도적으로 높으면 한덕수 후보가 나왔겠습니까. 전당대회 직후 바로 단일화를 하겠다고 본인 입으로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김 후보가 오늘 토론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여론조사는 로드맵 절차대로 진행될 거라는 게 당의 설명입니다.
한 후보 측도 김 후보 제안은 단일화하지 말자는 뜻이라고 반발했는데, 오늘 경북 구미 박정희 생가를 방문한 한 후보도 김 후보를 향해 다시 한번 조속한 단일화를 촉구했습니다.
[한덕수/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 그것(단일화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민생을 걱정하는 분들에 대한 큰 실례와 결례와 또는 그분들에 대해 정말 못할 일을 하는 것이다.]
어제 이어 오늘도 두 후보 간 회동이 예정돼 있는데, 오전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만큼 단일화 협상에 험로가 예상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