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압수한 케타민과 엑스터시
대량의 마약을 국내로 들여온 외국인 조직원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마약 혐의로 20대 남성인 독일인 A 씨와 폴란드인 B 씨를 구속했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3∼4월 독일에서 윗선의 지시를 받고 국내 입국한 뒤 국제택배로 들여온 마약을 경북 포항시와 경기 성남시 등에서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한 혐의를 받습니다.
던지기란 마약류를 특정 장소에 숨기면 구매하는 사람이 수거해가는 거래 수법입니다.
이들은 도자기 조각품에 숨겨 국내로 밀반입된 마약을 과자 봉지 등에 나눠 담아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이 유통된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지난달 25일 A 씨를 성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하고 닷새 뒤 울산에서 B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B 씨의 숙소에서 케타민 52㎏과 엑스터시 7만여 정을 압수했습니다.
이는 시가 120억 원 상당으로 약 12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한 검거 덕분에 마약의 대량 유통을 막을 수 있었다"며 "현지 경찰과 공조해 윗선과 구매자 등에 대해 수사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광진경찰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