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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서 작전 중이던 미 항모 함재기 또 추락…지난주 이어 두 번째

김경희 기자

입력 : 2025.05.07 16:05|수정 : 2025.05.07 16:05


▲ F/A-18F 슈퍼호넷

홍해에 배치된 미국의 항공모함 해리 트루먼호에서 F/A-18 슈퍼호넷 전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소식통 5명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들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전투기가 항모에 착함을 시도하던 중 함재기의 강제 착함을 지원하는 '어레스팅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조종사와 무기 운용 장교는 기체에서 긴급히 탈출하고 전투기는 해상으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소식통들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탈출한 조종사와 무기 운용 장교는 헬기가 출동해 구조했고 두 군인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바다로 추락한 기체는 아직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해군에 따르면 F/A-18 전투기 한 대의 가격은 6천만 달러(우리 돈 약 837억 원)가 넘습니다.

앞서 지난주에도 홍해에서 작전 중이던 해리 트루먼호에 있던 같은 기종의 전투기가 해상으로 추락한 바 있습니다.

당시 CNN은 트루먼호가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급선회하던 중 전투기가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2023년 10월 가자 전쟁 발발 이후 후티는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홍해 일대에서 작전 중인 미 해군 전략자산들을 반복적으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전투기 추락 사고의 경우 후티와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CNN은 네 명의 소식통이 후티 반군이 이날 트루먼호에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지만 후티의 공격과 이번 사고의 관련성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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