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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경기 아파트 거래량 1만 건 돌파…9억 원 초과 역대 최고

최호원 기자

입력 : 2025.05.07 12:55|수정 : 2025.05.07 12:55


지난 3월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7개월 만에 1만 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오늘(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건수가 1만 3천348건으로 전월(9천723건) 대비 37%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경기지역의 매매량은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이 지역의 매매량이 1만 건을 넘어선 것은 작년 8월 이후 7개월 만입니다.

가격대별로 보면 특히 9억 원 초과 거래 비중이 크게 늘었습니다.

3월 경기도의 9억 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전체 거래의 13.6%를 차지해 월별 거래량 기준 역대(2006년 실거래가 공개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습니다.

9억 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1월 580건에 불과했으나 2월 1천111건(전체의 11.4%)으로 증가한 데 이어 3월에는 1천816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세부적으로는 9억 원 초과∼15억 원 이하가 1천401건(10.5%), 15억 원 초과는 415건(3.1%)으로 각각 전월 대비 71%, 43% 늘었습니다.

이 같은 거래량 증가는 지난 2∼3월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대기 수요가 일부 움직였기 때문으로 직방은 풀이했습니다.

지난 2∼3월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일시 해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지역의 역세권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집중되며 전체 거래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직방은 설명했습니다.

3월 거래 가운데 화성의 거래량이 1천1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용인 수지구(772건), 성남 분당구(686건), 남양주(630건), 평택(598건) 등의 순으로 뒤이었습니다.

주로 강남권 접근성이 용이하면서 교통, 학군 등 인프라가 탄탄해 있어 실수요 및 투자수요 유입이 꾸준한 지역입니다.

직방은 거래량 증가세가 4월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 19일 기준으로 4월 거래량은 5천848건으로, 신고 기한이 한 달 가량 남았다는 점을 고려해도 1만 건을 돌파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직방 분석입니다.

토허구역 재지정 여파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 증가세에 제동이 걸렸고, 6월 조기 대선과 7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 등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관망세가 나타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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