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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이 자신을 대선후보에서 끌어내리려 한다고 반발하며 일정을 중단했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오늘(7일) 오후 한덕수 전 총리와 만나기로 했습니다. 김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나흘 만에 만남이 이뤄지는 겁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선후보 단일화 문제를 놓고 당과 마찰을 빚었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오늘 오후 한덕수 전 총리와 만납니다.
김문수 후보는 어젯밤 늦게 입장문을 내고, 자신이 약속을 제안했다며, 단일화와 관련해 더는 불필요한 논쟁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또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모든 후보들을 따로 만나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덕수 전 총리 측도 오늘 만남에 대해 단일화 논의에 언제나 열려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앞서 김 후보는 애초 어제와 오늘 1박 2일 영남권 일정이 예정돼 있었지만, 당이 단일화를 일방적으로 압박하며 후보를 끌어내리려 한다며, 어제 오후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경북 경주에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이제 당의 대선 후보까지 끌어내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후보로서 하고 있는 일정을 지금 시점부터 중단을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김 후보 일정에 맞춰 대구를 찾아 직접 김 후보를 만나려 했지만, 출발 30여 분 만에 김 후보가 일정 중단을 알려 대전역에서 다시 서울행 열차로 갈아탔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어젯밤 김기현, 박덕흠 의원 등과 함께 김 후보 자택도 찾았지만, 만남이 성사되지는 못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절박한 심정에서 당이 불가피하게 관여하고 주도하면서 단일화를 하라고 요청했던 겁니다.]
한덕수 전 총리 역시 어제 오후 대구로 향하려다 버스 출발 5분 만에 되돌아오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양지훈,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