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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사법부를 겨냥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아무 죄가 없는 김대중 전 대통령도 과거에 사형을 선고받은 적 있다며 자신은 반드시 살아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또, 상대 후보가 아닌 국가기관과 지금 대결하고 있다며 최근 대법원 판결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김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북, 충남, 전북 일대를 돈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한 대법원을 직접 때렸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2차, 3차 내란 시도도, 아니 내란 그 자체도 곧 우리 국민의 위대한 손길에 의해서 정확하게 진압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여러분!]
조봉암 선생과 김대중 전 대통령도 소환했고,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조봉암, 사법살인 됐지요. 김대중은 왜 아무 한 일도 없이 내란음모죄로 사형을 받습니까? 이번에는 반드시 살아서, 반드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갑시다, 여러분!]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인 충북 옥천에서는, "육 여사가 남북 문제나 정치적 이유로 돌아가신 건 맞는 것 같다"면서, "안타깝지만 지금도 그런 시도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사법부의 판결을 자신을 해하려는 행위에 빗댄 셈인데, "내란이 또 시작됐다"고 했던 그제(4일) 발언과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과거 테러 사건으로) 여기 찔려서 이렇게 됐잖아요. 아슬아슬하게 1mm 차이로 살았습니다만 그뿐만 아니죠. 법률적으로도 (저를) 죽이려면 죽일 수 있지….]
그러면서 "정치 세력 간 경쟁이 이상하게 변했다"며 이렇게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제가 상대 후보와 경쟁하는 게 아니라 중립을 지켜야 할 국가기관들하고 총체적 대결을 (벌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후보는 민주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평가받는 2030 남성의 표심을 겨냥한 청년 정책도 발표했습니다.
공공기관의 호봉 산정에 군 복무 경력을 의무 반영하게 하고, 국민연금 군 복무 크레딧의 인정 기간을 복무 기간 전체로 확대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