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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대한항공 헤난 감독, 외국인 트라이아웃으로 업무 시작

배정훈 기자

입력 : 2025.05.06 15:42|수정 : 2025.05.06 15:47


▲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열리는 튀르키예에 도착한 헤난 대한항공 감독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지휘봉을 잡은 브라질 남자 국가대표팀 사령탑 출신의 명장 헤난 달 조토(65) 감독이 6일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열리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헤난 감독은 2024-2025시즌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직후인 지난달 10일 대한항공의 사령탑에 올랐으나 입국하지 않았고, 이날 개막한 외국인 트라이아웃에서 감독직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헤난 감독은 브라질 배구 역사의 상징적 인물로 16세의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로 발탁돼 탁월한 리시브 능력과 공격력으로 1989년까지 브라질 대표팀의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로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제 대회에서 활약했습니다.

지도자로 변신한 이후에도 브라질 명문 구단인 시메드, 우니술과 이탈리아의 시슬레이 트레비소에서 감독으로 활동하며 선수 육성과 팀 전술 운용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줬습니다.

또, 2017년부터 2023년까지는 브라질 남자대표팀 감독으로 2019년 월드컵 우승, 2021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우승, 2023년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 확보 등 굵직한 성과를 냈습니다.

대한항공은 2023-2024시즌까지 통합 4연패를 달성했으나 2024-2025시즌에는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프전 우승) 위업을 이룬 현대캐피탈에 밀려 무관에 그쳤습니다.

대한항공은 그간 외국인 사령탑을 선임해 배구단의 역량을 높였고, 헤난 감독 영입으로 선수단 세대 교체와 전술 고도화를 통한 명가 재건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헤난 감독은 7∼8일 연습경기를 지켜본 뒤 9일 드래프트 때 외국인 선수를 직접 지명할 예정입니다.

대한항공은 2024-2025시즌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정규리그 막판 어깨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되자 특급 소방수로 카일 러셀을 영입해 KB손해보험을 제치고 챔프전에 진출했습니다.

헤난 감독은 트라이아웃에 나온 선수들의 기량을 살펴볼 예정인 가운데 러셀이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에서 활약한 만큼 러셀과 재계약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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