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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학생, 수학·과학 OECD '톱' 수준…교우관계는 '꼴찌'

이혜미 기자

입력 : 2025.05.05 14:23|수정 : 2025.05.05 14:23


우리나라 중학생의 학업성취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내 최상위권이지만 교우관계와 자주성은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국제학업성취도평가인 PISA 2022 데이터를 기반으로 OECD 37개국 15세 청소년의 인문교양 교육 수준을 분석해 발간한 '중등학교 인문교양 수준의 국제 비교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학생들은 교과 지식 분야 학업성취도 영역에서 수학과 과학은 2위, 국어 읽기 영역은 3위로 우수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학습 역량과 관련해서도 인문교양 수준은 5위, 창의적 사고는 9위, 사고표현은 11위로 상위권이었습니다.

그러나 관계 형성 영역에서 교사와의 관계는 1위였지만, 부모와의 관계는 12위였고, 교우 관계는 36위로 거의 꼴찌였습니다.

협업 영역에서 신뢰는 2위, 공감 12위, 협력 26위로 세부 영역별 차이가 컸습니다.

자아정체성 가운데 주체성은 20위, 자주성은 33위로 하위권에 머물러 취약성을 드러냈고, 특히 삶의 향유 영역에서는 모든 영역에서 거의 최하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는 정도가 매우 낮은 수준임을 증명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으로 인문교양 교육 강화를 제시하면서, "학교 교육과정과 자연스럽게 연계해 자신과 사회와 세계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며 자율성과 존엄성을 체화할 기회가 폭넓게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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