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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산재 사망자 과반이 60세 이상…50인 미만 업장이 62%

하정연 기자

입력 : 2025.05.05 10:33|수정 : 2025.05.05 10:33


▲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산재사망 건설노동자 추모 위령제에서 참가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고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지난해 일터에서 사고나 업무상 질병으로 숨진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노동부의 '2024년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질병과 사고를 합한 전체 산업재해율은 0.67%로 전년보다 0.01%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총 재해자 수는 전년보다 4.4% 늘어난 14만 2천771명, 사망자 수는 4.1% 증가한 2천98명이었습니다.

근로자 1만 명당 산업재해 사망자 비율인 사망만인율은 0.98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60세 이상은 1천107명으로, 전체의 52.8%를 차지했습니다.

60세 이상 사망자 비중은 2013년 29.8%였으나, 지난해 52.1%로 절반을 넘긴 데 이어 올해 더 증가했습니다.

50대는 522명, 40대는 313명으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사망률도 감소했습니다.

60세 이상 질병사망자는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사고사망자가 3.1%포인트 증가해 총비중이 커졌습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496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 476명, 광업 450명 순이었습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49인 사업장이 773명, 5인 미만이 526명으로, 50인 미만 사업장이 전체의 61.9%를 차지했습니다.

100∼299인 사업장이 263명, 1천인 이상은 114명이었습니다.

지난해 재해율과 재해자 수, 사망자 수가 증가한 주요 원인은 질병 재해·사망자 수 증가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질병 재해율은 0.13%로 전년 대비 0.02%포인트 증가했고, 질병 사망자는 1천271명으로 5.6% 늘었습니다.

사고사망 만인율은 전년과 같은 0.39였고, 질병사망 만인율은 0.59로 전년 대비 0.01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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