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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현장에서는 본격적인 준비가 시작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교황 옷을 입은 합성 사진을 SNS에 올려 비난을 받았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7일,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회의 '콘클라베'가 열릴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지붕에 교황 선출을 알릴 굴뚝이 설치됐습니다.
새 교황이 결정되면 흰 연기가, 아니면 검은 연기가 굴뚝으로 올라옵니다.
성당 내부엔 추기경들이 모여 논의와 투표를 할 시설물과 투표용지를 태울 난로도 설치됐습니다.
이번 콘클라베엔 전 세계 추기경 132명이 참석할 예정인데, 3분의 2 이상 지지를 받는 추기경이 새 교황으로 선출됩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스로 교황 옷을 입은 합성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려 논란이 됐습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전 총리는 "가톨릭 기관을 모욕한 처사"라며 트럼프를 직격했고, 뉴욕주 주교회의는 "우리를 조롱하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교황 선종 뒤 이런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달 29일) : 교황이요? 내가 교황이 되고 싶어요. 그게 제 1순위선택일 겁니다. 뉴욕에 아주 훌륭한 추기경이 한 분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시죠.]
보수 성향인 뉴욕 대교구 티모시 돌런 추기경을 지칭한 걸로 보입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달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 참석해 자국 출신 추기경 4명을 만났다는 보도도 나왔는데, 이탈리아 매체들은 프랑스인 교황을 세우려는 거 아니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매체들도 자국 출신 교황 후보들에 관한 보도를 내놓는 등 콘클라베를 앞두고 각국의 미묘한 신경전도 시작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