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추진기구 신설"…오늘 김·한 첫 대면

<앵커>

국민의힘이 김문수 당 대선후보와 한덕수 전 총리의 단일화를 추진할 기구를 당내에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단일화 시기와 방식을
놓고 미묘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는 두 대선 후보는 오늘(5일) 처음으로 마주합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김문수 대선후보가 주재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 간담회.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당 조직 신설을 결정했는데, 김 후보가 선출된 지 하루 만에, 한덕수 전 총리와 단일화 협상을 맡을 당 조직을 띄우는 겁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우리가 이재명 대표(후보)와 싸워서 이겨야 한다는 대전제에 대해선 당연히 크게 공감을 하고 있고, (기구 출범은) 최대한 빨리해야 할 것입니다.]

대선후보 등록 마감일은 오는 11일.

그전에 단일화를 마무리하지 않으면,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가 반감될 거란 전망이 당 안엔 많습니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측 모두, 단일화 자체엔 공감합니다.

하지만, 언제 할 거냐, 또 어떤 과정을 통해 할 거냐를 두곤 양측 시각차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 전 총리 측은 그제, 김 후보가 선출된 직후 국민의힘 지도부에 "단일화와 관련한 사안을 일임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공보물 제작을 비롯한 선거 실무를 위해선 되도록 이번 연휴 중에 단일화 작업을 끝내야 한단 기존 당 지도부의 입장을 따르겠단 뜻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김 후보 측은 상대적으로 시간을 좀 갖잔 분위깁니다.

"'당원과 국민이 납득할 만한 단일화' 원칙에 따라 체계적으로 협상해 나가야 한다"는 겁니다.

치열한 경선을 뚫자마자 등 떠밀리듯 단일화에 착수하는 건, 적절치 않단 내부 기류도 읽힙니다.

김 후보도 이런 연장선에서 단일화 논의 기구 카드부터 꺼낸 걸로 보이는데, 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장동혁 의원을 사무총장에 내정하며 당 장악에도 시동을 걸었습니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오늘 조계사 봉축법요식에서 처음 조우합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