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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텔레콤이 해킹 피해가 걱정돼 유심 바꾸러 온 사람들은 돌려보내면서 신규 가입자를 위한 유심은 빼놓는다는 실태, 저희가 어제(30일) 전해 드렸습니다. 비판이 잇따르자, 정부가 SK텔레콤에 당분간 새로운 가입자를 받지 말라고 초강수를 뒀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온라인으로 유심 교체 서비스를 예약한 뒤 SK텔레콤 대리점을 찾았던 이 가입자.
신규 고객용 유심은 있지만 교체용 유심은 재고가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SK텔레콤 대리점 직원 : 고객님. 유심이 있다고 쳐도 있잖아요. 기기 변경을 하셔야 되는 분들 매칭해서 개수는 나오기는 해요. (김 모 씨 : 영업하시는 데 필요한 유심을 왜 피해 입은 고객들이 대신 양보해 줘야 되냐고요.)]
지금까지 유심을 교체한 가입자는 약 83만 명, SK텔레콤 가입자와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까지 약 2천500만 명 중 3%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신규 가입자 모집을 전면 중단하라고 행정 지도했습니다.
또, 약정 기간이 남아 있어 위약금 때문에 해지가 어렵다는 지적을 감안해 위약금 면제도 검토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다른 통신사로 번호 이동할 때 전산 장애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 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하고, 해외 출국자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공항에서 오래 기다리지 않도록 지원 인력을 크게 늘리라고 촉구했습니다.
피해 발생 시 가입자의 입증 책임을 완화하고, SK텔레콤이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더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했습니다.
SK텔레콤은 또,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 계획을 제출하고, 대처 상황을 매일 브리핑하게 됐습니다.
[조선학/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변인 : 진행 상황들을 계속 공유하고 정보를 계속 좀 알려야 그래도 국민적인 우려나 이런 부분들을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고요.]
SK텔레콤이 유심 초기화와 같은 소프트웨어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할 경우, 현재의 유심 공급과 교체 속도에 비춰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의 위상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강경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