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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예보에 완진 기대감 속 대구산불 집중 진화…헬기 43대 투입

이종훈 기자

입력 : 2025.05.01 08:47|수정 : 2025.05.01 09:01


▲ 지난 29일 진화된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재발화한 가운데 30일 오후 북구 학정동에서 함지산 산불이 관측되고 있다. 

불길이 다시 되살아난 대구 함지산에서 오늘(1일) 산림당국이 주불 재진화를 목표로 장비와 인력을 집중 투입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비 소식이 예보돼 있어 완진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오전 7시 기준 북구청 직원 200명, 시청 40명, 산림청 진화대원 28명, 소방대원 481명, 군부대 관계자 125명 등 인력 884명을 투입해 남은 불씨를 끄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헬기 43대가 순차 투입됩니다.

산불진화차량은 114대(구·군 9대, 산림청 5대, 소방당국 100대)가 동원됐습니다.

또 오전 9시부터는 북구와 군위군 소속 산불진화대 10명씩이 추가 투입됩니다.

오전 7시 기준 산불영향구역은 310ha로 최초 주불 진화 선언 때보다 50ha 가량 피해가 늘었고 잔여 화선은 500m입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오후 3시로 예보된 약 10㎜의 비가 잔불을 모두 잡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현재 기준으로 99%의 화선이 사라졌다고 봐도 좋을 만큼 불길을 많이 잡았다"며 "열화상 카메라상 작은 점 형태로 잔불이 남아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밤새 산림 당국과 지자체 등은 인력 590여 명과 장비 30여 대를 동원해 불씨 제거 작업에 전념했습니다.

특히 아파트가 밀집한 서변동과 구암동에 불씨가 번지지 않게 방화선을 구축해 불씨 제거작업을 벌였습니다.

소방 당국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소방차 60여 대와 인력 200여 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야간 진화 작업 직전에 재발화 지점이 대략 5곳으로 추정됐으나 밤샘 진화 작업으로 불길이 남은 지점이 줄었습니다.

한편 함지산 부근 주민 265명은 팔달초, 동변중, 연경초, 북부초 등 4곳에 분산 대피한 가운데 상당수 주민이 밤새 뜬눈으로 지새웠습니다.

전날 밤 9시 기준 대피인원은 281명이었습니다.

요양병원 환자와 종사자 등 120여 명은 안전한 지역의 의료기관으로 이송돼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후 2시 1분께 발생한 함지산 불은 산불영향 구역 260㏊를 태우고 23시간 만인 29일 오후 1시에 진화됐습니다.

이후 6시간여 만인 29일 오후 7시 31분쯤 함지산 내 백련사 방면 7부 능선에서 산불이 부분 재발화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가용 인력과 장비 등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독자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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