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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첫 100일을 보냈다고 주장했지만 지난 1분기 미국 경제는 마이너스 0.3% 역성장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과는 상관없다며 전임자인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 GDP가 역성장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1분기 미국 GDP 성장률이 -0.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문가들 예상치였던 0.4% 성장에 못 미치는 수칩니다.
미국은 GDP 성장률을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계산하는데, 1분기와 같은 상황이 유지될 경우 연간 성장률을 추산해 발표합니다.
이 수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지난 2022년 1분기 이후 3년 만입니다.
재작년 2.9%, 작년 2.8% 성장세에서 크게 꺾인 모양샙니다.
이렇게 성장률이 내려간 건, 관세에 대비해서 수입이 크게 늘었고, 정부 지출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관세가 시행될 걸 예상하고 기업들이 재고를 쌓아두기 위해서 수입을 40% 이상 늘렸는데, 외국에 그만큼 지출을 한 것이어서 GDP 계산에서는 마이너스가 됩니다.
또 일론 머스크가 주도해서 정부 지출을 줄였던 결과로, 성장률이 0.25% 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소비는 1.8% 늘긴 했지만, 관세로 물가가 오르면 또 위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라 포스터/경제 분석가 : 관세와 경기 침체 공포가 커지기 시작하는 시점이어서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일 것이고 경제 동력이 사라질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결과가 바이든 전 대통령 탓이라면서, 자신은 1월 20일에야 취임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관세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결과라면서 인내심을 가지라고도 말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였던 만큼 3대 지수 모두 거의 오르내림 없이 장을 마쳤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