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30일) 오후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의 주최로 열린 '공론장의 왜곡과 정치양극화: 유튜브 정치와 가짜 뉴스' 토론회
정치적 양극화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의 연관성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공론장의 왜곡과 정치양극화: 유튜브 정치와 가짜 뉴스'라는 제목으로 오늘(30일) 오후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의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한정훈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의 사용자 행태 자료와 패널조사를 병행해 조사한 결과 2020년에 비해 2022년 전체적으로 우경화의 추세는 나타났지만 정치적 양극화의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교수는 우파 채널 이용수가 많아질수록 우경화되는 현상은 나타났지만 좌파채널의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좌경화가 일어나지는 않았다면서 정치적 양극화와 유튜브의 연관성은 전반적으로 낮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2020년 25%까지 수렴했던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한 뉴스 이용이 최근 모든 세대에서 10%씩 급락했다면서 실제로는 1천만 정도만 동영상 플랫폼으로 뉴스를 시청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토론자로 나선 진중권 광운대 정보과학교육원 특임교수는 지금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 나타나는 현상은 '이념적 양극화'가 아니라 '종족화' 현상으로 정치를 해결해야하는 절차가 아닌 게임으로 보고 이기기 위해 수장을 옹호하는 형태가 양 진영에서 모두 극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진순 재단법인 와글 이사장도 토론에서 EU의 디지털 서비스법을 예시로 들면서 대상을 디지털이라고 하는 방식으로 전송되는 모든 콘텐츠에 적용하는 것이라든지 신속차단, 사전 예방 같은 법제화는 우리도 참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토론회를 기획한 강원택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장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이 공공의 영역, 공동체의 이해관계를 왜곡함으로써 두 진영 간의 이해 및 소통의 노력 자체를 막고 있다면서 제도적 수준으로 어디까지 관여를 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시민들의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한 교육, 민주적 시민의식 및 다름에 대한 공존과 배려 그리고 기존 언론의 신뢰 회복을 위해 다같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