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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길거리 행패 진술했다고…황당한 보복에 만신창이 된 가게 주인

심우섭 기자

입력 : 2025.04.30 17:39|수정 : 2025.05.04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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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후, 강원도 춘천의 한 식당.

갑자기 식당 유리창이 깨지고 한 남성이 가게 안으로 들어섭니다.

나무 막대를 집어들더니 야구 배트를 휘두르듯 냉장고를 닥치는대로 부수기 시작합니다.

가게 안에서 쇠망치를 찾아낸 남성, 불과 2분 만에 가게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피해 가게 주인 : 유리문 그리고 포스 단말기, 냉장고, 조명, 밖에부터 안에까지 전부 다 파손이 되어 있었고 한 열흘 정도 장사 못 했습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수사를 벌였고 곧바로 가해 남성을 특정했습니다.

약 한 달 전인 지난 3월 25일 새벽 1시, 가게 주인은 길거리 행인들에게 시비를 거는 가해자를 보고 자신이 목격한 그대로 경찰에 전했습니다.

[피해 가게 주인 : 경찰에 신고가 된 상황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여기 지나가는 여자분한테 소리친 것 같다' 이 정도 간단하게 진술했어요.]

말이 끝나자 경찰이 보는 앞에서 주먹을 휘두른 이 남성 그날 저녁 가게로 찾아와 욕설을 퍼부었다고 합니다.

또, 사흘 뒤엔 흉기까지 소지하고 가게 주변을 서성대는 등 계속해서 가게 주인을 위협했습니다.

이후 2주 동안 잠잠했던 가해자는 갑자기 나타나 이렇게 가게를 모두 부숴버린 겁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을 이틀만에 검거해 특수손괴죄 등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춘천 경찰 관계자 :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을 해서 바로 특수손괴죄 등의 혐의로 구속을 했습니다.]

[김미강/변호사 : 이 경우 특가법상 보복 범죄로 가중 처벌될 수 있습니다 특수손괴죄로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고, 보복 목적이 인정될 경우에는 특가법상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도 처해질 수 있습니다.]

그저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황당한 보복 범죄를 당했다는 가게 주인 가해자가 어떤 처벌을 받고 언제 다시 돌아올 지 걱정 뿐입니다.

[피해 가게 주인 : 매출액까지 포함하면 1천만 원 조금 넘게 손해 본 것 같아요.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구속이 되더라도 사실 언제 또 풀려날 수도 있어서 다시 이렇게 찾아올 수도 있다라는 게 제일 걱정이에요.]

*해당 콘텐츠는 AI오디오로 제작됐습니다.

(취재 : 이슬기, 영상편집 : 고수연, 인턴 : 신혜주·최강산, 제작 : 모닝와이드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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