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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0일간 5대 실수는 관세·머스크·추방·문화전쟁…"

윤창현 기자

입력 : 2025.04.30 10:59|수정 : 2025.04.30 10:59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맞아 트럼프 행정부의 "5가지 최대 실수"를 꼽았습니다.

더힐은 현지 시간 29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평가하는 기사에서 관세 정책을 비롯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기용, 이민자 추방 정책, 문화전쟁, 우크라이나 비판 등 5가지를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실책으로 지목했습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해방의 날'이라고 지칭한 지난 2일, 전 세계 수십 개 국가에 예상보다 훨씬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것은 가장 심각한 정치적 실수라고 지적했습니다.

발표 다음 날 금융시장의 각종 자산 가치는 폭락했으며, 일부 상대국들은 보복 관세 계획을 발표했고, 소매업체들은 수입품 가격 인상이나 공급 부족을 경고했다고 더 힐은 전했습니다.

경제학자들은 관세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관측을 내놨다고 더힐은 덧붙였습니다.

더힐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 경영자이자 전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에게 정치적인 권력을 부여한 것은 매우 문제가 있는 결정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트럼프 진영 내에서도 분열을 일으키는 인물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숀 더피 교통장관 등 주요 인사들과 충돌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머스크의 돌출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더힐은 불법 이민자 추방을 과도하게 밀어붙이는 정책도 미국 사회 전반에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하버드대를 비롯해 주요 대학들을 공격하며 문화전쟁을 일으킨 것도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더힐은 "트럼프가 대통령의 권력을 남용한다는 우려가 극에 달했다"고 짚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도 인기가 낮은 분야로 꼽혔습니다.

최근 뉴욕타임스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35%에 불과했고, 56%가 반대했습니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100일간 외교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은 순간은 지난 2월 28일 백악관 집무실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앉혀놓고 JD 밴스 부통령과 함께 심하게 질책했을 때였으며, 이는 전 세계에 파문을 일으켰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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