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인터뷰 : "이재명 가슴에 '대왕 주홍글씨'…대선 끝까지 갈 수 있겠습니까?" [스프]
정유미 기자
입력 : 2025.05.01 23:50|수정 : 2025.05.01 23:50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5월 1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이번에는 김문수 경선 후보 캠프에서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계신 박민식 전 장관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박민식 전 장관 : 네, 안녕하세요. 박민식입니다.
정유미 기자 : 일단 저는 처음 뵙고요. 저는 실물을 처음 뵙고.
박민식 전 장관 : 정치인이 처음 봤다는 소리 들으면 상당히 상처를 받아요.
정유미 기자 : 아니, 실제로 이렇게 가까이서. 물론 화면에서 많이 뵈었죠. 화면에서 많이 뵙고 워낙 장관 하실 때 여러 가지 뉴스로 많이 나오셨으니까 많이 뵈었는데.
윤태곤 실장 : 저는 친합니다. 원래 기자 때도 알았고 장관하실 때 제가 국가보훈부 지금도 하고 있는데 정책자문위원
정유미 기자 : 그런 것도 하세요?
박민식 전 장관 : 독립후손.
윤태곤 실장 : 저희 할아버지가 독립투사, 대전 현충원에 안장돼 계신 독립애국지사 손자 돼서.
정유미 기자 : 그러면 그때 도움을, 임명을 해 주신 건가요?
박민식 전 장관 : 그건 당연히 임명이 아니라 자격이 있으니까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인터뷰를 제가 앞두고, 장관님에 대해서 공부를 해보려고 찾아봤는데 근황이 잘 안 잡히더라고요. 지난 총선 이후에 되게 조용히 계셨던 거예요?
박민식 전 장관 : 인생의 너무 풍파를 겪어서 좀 숨어서 은거, 칩거, 장기간 칩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하고 있다가 이번에 탄핵 국면에서
정유미 기자 : 움직이기 시작하셨죠.
윤태곤 실장 : 저도 조금 놀랐어요. 조용히 계셨으니까 솔직히 저 같으면 저한테 물어봤으면 계속 조용히 있으라고 그러죠. 친한 사이니까
정유미 기자 : 안 물어보셨구나.
윤태곤 실장 : 안 물어보고 떨쳐 일어나서 나가셔서 다른 의원들하고 같이 하시고.
정유미 기자 : 그렇죠. 탄핵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 오시다가
박민식 전 장관 : 그렇죠. 저는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하고 비슷하게 누구라도, '너무 황당했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물론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제가 모르는 그런 사정이 있었겠지만 상당히 쇼킹한 일이었죠. 그래서 가만히 있다가 제가 또 법률가이기 때문에 최소한 저는 지금까지도 비상계엄은 그렇지만 이것이 '내란죄에 해당한다'라는 데 대해서는 반대예요. 그래서 제가 오랫동안 정치를 해왔기 때문에 그것을 '말로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몸으로 해야 된다' 그래서 제가 나중에 그래도 전직 장관을 했기 때문에 누구 한 명이라도 몸을 때우는 그런 게 있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중에 제가 헌재 앞에서 한 23일 정도 노숙을 했습니다. 침낭에서.
정유미 기자 : 그러셨군요.
박민식 전 장관 : 원래부터 23일 동안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 재판 선고기일이 계속 늘어지다 보니까
정유미 기자 : 당황하셨겠네요.
박민식 전 장관 : 옆에 또 단식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하니까 제가 끝까지 같이 하는 게 좋겠다. 그때 여러 가지로 제가 선거도 떨어지고 해봤지만 저는 나름대로 어떤 충격이 있었다. 8대0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게 충격이고. 오늘 보니까 이재명 대표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나서 뭐라 하나 약간 오버랩 된다고 합니까?
정유미 기자 : 어떤 점이 오버랩되셨어요?
박민식 전 장관 : 대한민국의 정파를 넘어서 현직 대통령, 차기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의 정치적 운명이 헌법재판소나 대법원이나 결국에는 큰 틀에서 사법부지 않습니까? 이 사법부의 판결에 의해서 정치의 운명이 좌우되는 걸 보니 한편으로는 우리 정치가 아직도 후진적이라고 해야 되나? 정치 안에서 다 해결할 수 있었던 건데 착잡한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정유미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됐지만, 이재명 후보는 정치적 운명이 크게 또 안 바뀔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박민식 전 장관 : 저는 제가 아는 법적인 상식으로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거라고 봅니다.
윤태곤 실장 : 한 방 맞은 건 분명하죠.
박민식 전 장관 : 한 방 정도가 아니고 기본적으로 저도 국회의원 선거도 나가고 했는데 공직 후보자의 자격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자격이 아주 엄격하다고 우리나라는. 나이가 몇 살 이상이다 이런 것도 있지만 법적인 자격요건, 그리고 벌금 100만 원 이상이 되면 상실이지 않습니까? 근데 오늘 판결은 기본적으로 1심 재판도 아니고 대법원이에요. 그것도 전원합의체 판결이에요. 쉽게 말해서 유죄가 확정, 지금 기술적으로는 파기환송돼서 확정이 안 된 거지만 실질적으로는 유죄라는 확정이 난 거예요. 그러니까 주홍글씨로 치면 엄청 크고 진한 주홍글씨를 대법원에서 딱 이재명 가슴에 붙여준 거죠. 쉽지가 않죠.
정유미 기자 : 주홍글씨를 줬다.
박민식 전 장관 : 주홍글씨 중에서도 대왕 주홍글씨를 여기 가슴에 딱. 쉽게 말해서 '당신은 공직 후보 자격이 없다'라는 대왕 큰 주홍글씨를 붙여준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그 큰 주홍글씨를 가슴에 달고 대선에 계속 갈 수 있겠냐, 저는 상당히 어렵다고 보고. 두 번째, 법률적으로 보면 지금 파기환송을 하면 고등법원으로 돌아가지 않습니까? 고등법원으로 돌아가는데 보통은 한 이주일 걸리는데 이런 사건 경우에는 다음 주 월요일, 한 2~3일 안에 돌아갈 겁니다, 아마. 돌아가면 고등법원은 기속력의 제약을 받게 됩니다. 대법원 재판이기 때문에. 쉽게 말하면 고등법원은 대법원의 취지에 따라서 재판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유미 기자 : 유죄 취지에 따라서.
박민식 전 장관 : 그렇죠. 재판을 오래 할 이유가 없는 거예요. 아마 1회 기일에 선고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윤태곤 실장 : 그렇게까지 빨리...
박민식 전 장관 : 왜냐하면 보통은 변론을 종결하면 한 2주 있다가 3주 있다가 선고기일을 정하는데, 원칙은 변론종결 기일에 즉일선고가 원칙이에요. 우리 법상으로. 이거는 더 이상 다툼의 새로운 증거라든지 또 증거 조사라든지 법률적인 그런 게 다 끝난 거거든.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기 때문에. 선고기일이 아주 빨리 진행될 수밖에 없고, 유일한 방어 방법은 항소심이기 때문에 대법원과 달리 이재명 피고인이 출석을 해야 됩니다. 이재명 피고인이 출석을 안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정유미 기자 : 안 하지 않을까요?
윤태곤 실장 : 특히 대선 후보 등록이 되면.
박민식 전 장관 : 판사가 어떻게 합니까? 판사가 구인영장을 발부합니다. 영장을 발부해요. 그러면 지금 대통령 후보로 나온 사람한테 구인영장까지 떨어졌어. 원래 주홍글씨 큰 대자가 가슴에 있고 구인영장까지 발부돼 있는 상태에서 제대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겠냐, 저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그래서 사실상 어떻게 보면 정치적으로는 오늘의 대법원 판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정치적 뇌사판정이다. 그래서 그걸 가지고 항소심 재판한다 뭘 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산소호흡기로 연명하는 것밖에 안 된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대선 전에 물리적으로 뭐가 있지는 않겠지만, 사실상의 그런 선고를 받은 셈이다.
윤태곤 실장 : 물리적으로도 있을 수 있다고 방금.
정유미 기자 : 물리적으로도 출마가 불가능한 상황까지 될 수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박민식 전 장관 : 지금은 원래 재판이라는 게 항소심 하면 6.3.3 이런 게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6.3.3 원칙도 지금은 적용이 안 되는 겁니다. 파기환송심이기 때문에. 그러면 항소심에서 다음 주 월요일, 한 5월 초에 1회 기일을 연다라고 하면 그 이후부터는 언제든지 선고를 할 수가 있는 것이거든. 상당히 이재명 전 대표 입장에서는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예요. 그럼 본인이 그러면 5월 한 10, 11일이 후보 등록이지 않습니까? 그전에 그쯤에서 항소심 판결이 나는데 이재명 대표는 틀림없이 또 상고를 합니다. 상고를 하지만 답은 뻔하죠. 왜냐하면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판결한 거를 자기들이 바꿀 수가 없잖아요. 확정이 되는 겁니다. 그러면 가장 민주당 입장에서 위험하게 리스크가 큰 것이 6월 3일 전에 확정이 돼 버리면 민주당은 후보가 없어지는 거예요. 그런 판단을 민주당에서 과연 할까. 아마 오늘 의원총회 했다는데 상당히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될 겁니다.
윤태곤 실장 : 저는 법률전문가가 아니니까,
정유미 기자 : 오늘 잘 오셨네요. 법리 설명을 잘해주셔서
윤태곤 실장 : 제 정치적 감정으로는 이 사안은 국민들이 거의 알고 있잖아요. 학습이 되게 잘 돼 있지 않습니까? 모르는 게 막 드러나 가지고 세상에 이런 일이가 아니라 여기에 대해서 각자들이 다 판단이 있어서 제 생각에는 당장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더 결집할 거예요. 그리고 국민의힘도 오를 거예요. '어차피 안 되는 판 아니었어?'라고 하다가 '와~ 잘하면 될 것 같은데 신난다'라고. 양쪽이 다 결집할 것 같은데 근데 제 정치적 감정으로는 대법원이 오늘 파기자판을 하지 않고 그건 되게 무리하니까 파기환송을 한 거는, 박민식 전 장관님 말씀대로 'A자 붙여주는데 알아서 이거 보고 판단들 하시오' 저는 그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긴 해요. 되게 조심스럽습니다만 민주당이 지금까지는 중도 우클릭이었잖아요. 이 전략을 그대로 갖고 갈 건지 아니면 인파이터로 '우리 지지층 결집해라 내란 세력이다'라고 해서 막 이런 식으로 갈지.
정유미 기자 : 오늘 판결로 약간 깜빡이를 다르게 할 수 있다.
윤태곤 실장 : 그 전략적 판단이 어떤 쪽으로 갈지는 잘 모르겠어요. 국민의힘은 국민의힘대로 거기에 어떻게 조응할지 맞물려 가는 거고요.
박민식 전 장관 : 저도 정치적 감정으로 말씀을 드리면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판결났지 않습니까? 그 당시에 8대0이다 5대3이다 많은 예측들이 있었고 기각을 바라는 보수 쪽 지지자들 그분들은 엄청난 충격, 또 실망감 이런 게 있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항간에 이쪽이든 저쪽이든 그렇게 판결이 나면 나라가 난리가 날 것이다
정유미 기자 : 많이 걱정했죠.
박민식 전 장관 : 걱정했지만 어쨌든 8대0 그 판결의 숫자 때문에 그런지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국민들이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대해서 마음으로는 모르지만 수긍을 했어요. 그런 난리가 없었죠.
정유미 기자 : 그렇죠.
박민식 전 장관 : 똑같은 겁니다. 지금 이재명 대법원 판결이 났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은 시쳇말로 날아가지 않습니까? 날아갔어도 난리가 없이 그냥 진행이 됐는데 여기만 난리를 피우면 나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정치적 감정이 균형이 맞아야 된다. 그러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 또는 그 지지자들이 그랬듯이 이재명 대표 또는 그 지지자들도 똑같이 대한민국의 어떤 안정을 위해서는 제도의 판결 결정이 내 개인적으로는 승복이 안 되지만 그 제도를 우리가 지켜주는 것이 민주주의 최소한의 기본 아닙니까?
윤태곤 실장 : 골라 먹지 말고 맛없는 것도 다 먹어야 되고 양쪽 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민주당에서는 '사법쿠데타다' 이런 표현까지 쓰면서 반발을 했는데, 장관님 예상으로는 그런 주장을 그렇게까지는 못할 거다, 어느 정도 오늘 정도 하고.
박민식 전 장관 : 모르겠습니다. 그분들도 워낙 공격적인 분들이라서 제가 감히 예측은 못하겠습니다만 그래도 대한민국 입법부 절대 다수지 않습니까? 그러면은 민주주의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자기하고 의견이 다르다 하더라도 수용하는 것, 그리고 절제 이게 기본인데, 아니 다른 법원도 아니고 대법원에서 그렇게 판결 난 거를 그렇게 사법 쿠데타라고 하면 그건 뭐.
윤태곤 실장 : 그런 건 있을 것 같아요. 예전에도 말씀대로 탄핵 심판에 대해서도 승복하냐 할 거냐 불복할 거냐. 그때 제가 속으로 생각하기에 '승복 안 하면 어떡할 건데' 말하자면 막말로 욕하고 나는 마음으로 인정 못 하고 이게 다인 거잖아요. 이것도 고등법원에 넘겼는데 어떡할 거야. 그냥 욕하고 나는 인정 못한다라고 말하는 걸로 끝이지 거꾸로 올릴 수는 없는 거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박민식 전 장관 : 문제는 많이 언론에서도 그런 예측을 했지만, 예를 들어서 대선 결과 이후까지 이것이 연장되면 정말 나라 어떻게 보면 망신이고 늘 헌법 84조, 해석론 때문에 계속 재판을 판결해야 된다, 말아야 된다 이걸로 세월이 다 가지 않을까. 그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 스스로가 책임감 있게 행동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니냐
정유미 기자 : 후보직을 내려놓으라는.
박민식 전 장관 :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오늘 재판이라는 게 그냥 지나가는 재판이 아니거든. 계속 하더라도 산소호흡기로 연명하는 것밖에 안 됩니다.
정유미 기자 : 오늘 또 하나의 큰 뉴스가 한덕수 총리가 사임을 결국 했습니다. 장관님이 김문수 캠프 가신다는 뉴스가 나왔을 때, 박수영 의원이 거기 가면서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물밑에 깔고 들어간 거다' 이런 해석들도 나왔는데요.
윤태곤 실장 : 예를 들어서 김재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찐김(문수) 하고, 사실 보이잖아요.
정유미 기자 : 장관님은 어느 쪽이세요?
박민식 전 장관 : 제가 개인적으로는 두 분 다 그렇게 가깝지는 않고 조금 알긴 아는데
정유미 기자 : 한덕수 김문수.
박민식 전 장관 : 왜냐하면 한덕수 총리님은 내각에 같이 있었고, 따지자면 개인적으로는 김문수 장관님하고 오히려 더 인연이 있죠. 그래서 제가 김문수 캠프 가게 된 것은 정말 김문수 후보의 아주 간곡한 요청, 원래는 맨 처음에 안 가고 있었는데 아마 그때 김문수 후보 지지율이 압도를 하다가 많이 내려갔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주춤할 때?
박민식 전 장관 : 주춤할 때. 그때 안에서 여러 말이 있었던 걸로 제가 알고 있고 그 무렵에 저한테 직접 몇 번 전화를 주셨더라고.
정유미 기자 : 도와달라고
박민식 전 장관 : 아니 뭐, 노니 뭐하냐.
정유미 기자 : 나와서 놀아라. 캠프 와서 놀아라.
박민식 전 장관 : 여러 번 전화를 주셔서 제가 큰 힘은 안 되지만 저는 원래 김문수 장관님 제가 국가보훈부에 있을 때부터 여러 가지 이승만 대통령이나 우리 어떤 역사나 철학 이런 데 대해서 제가 상당히 공감을 많이 하고 있고 그분 개인 인생 자체가 사실 정말 존경할만한 분은 맞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뭐.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장관님은 진짜로 김문수 후보를 대통령에 당선시키려고 캠프 합류하셨다는 거죠?
박민식 전 장관 : 그렇죠. 그렇고 더 나아가서는 현실적인 그런 조건, 현실적인 상황 같은 것도 우리가 다 공유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단일화 문제 이런 것도 열려 있고 실제 김문수 후보님 본인이 제가 개인적으로도 여러 번 물어본 적도 있고 말씀하실 때 보면 정말 이분은 사심이 없어요. 그건 아시죠? 우리 윤 실장님.
정유미 기자 : 저희한테 자꾸 동의를 구하세요.
윤태곤 실장 : 제가 홍준표 후보한테 여쭤보니까 영혼이 맑은 남자인데 요새 좀 탁해졌다고. 저는 그걸 오히려 칭찬으로 들었어요. 정치적 감이라든지 권력 의지가 생겼다라는 걸
정유미 기자 : 너무 맑으면 또 정치하기가 어려우니까.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박민식 전 장관 : 제가 들어와서 말씀을 하시길래 난 진짜 사심 없고, 보통 그렇게 정치인들이 말하면 다 알아듣거든. 그냥 하는 소리인데 이분은 그 진심이나 진정성이 정말 다 느껴져요. 그래서 제가 어떻게 말했냐면 후보님 아니 자꾸 사심 없다 사심 없다고 말씀하지 마십시오. 그것도 한 번 두 번이지 자꾸 하면 여기 있는 사람들이 뭐하러 후보님 선거운동하냐고. 제가 약간 타박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정도로 김문수 후보의 진정성, 진심, 꼭 대권에 대한 권력 의지가 작다, 없다라는 뜻이라기보다는 정말 자기가 이번에 나오게 된 그것이 절박한 위기, 그 위기에 자기 몸을 던지는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예컨대 우리가 병자호란 임진왜란 터졌습니다. 터져서 왜적이 침입을 해 왔다. 왔을 때 어떤 노(老)대신이, 은퇴해야 될 노대신이 오로지 자기가 뭔가 영의정 자리 때문에 나오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국란을 노대신이 극복하기 위해서 나온 것,
정유미 기자 : 노대신이라고 하니까.
윤태곤 실장 : 노대신 나오니까 노노대신이 또 나왔어. 나도 사심 없어 하면서
박민식 전 장관 : 노가 강조되는 것이 아니라,
정유미 기자 : 더블로.
박민식 전 장관 : 그 충정을 좀, 우리 윤태곤 실장.
정유미 기자 : 두 분이 친하시다니까 제가 마음이 편하네요. 일단.
윤태곤 실장 : 한동훈 후보 쪽에는 답이 뻔하니까 물어봐도 대답이 명확하게 나오는데 김문수 후보 쪽은 어사무사 이런 식의 비슷한 말씀을 하시고, 제가 느낀 건 김문수 후보 본인하고 이야기했을 때, 그리고 김문수-한동훈 마지막 토론 때도 캠프 쪽 분들하고 김문수 후보 본인하고는 온도 차가 분명히 있는데, 그런 걸 느껴요.
박민식 전 장관 : 뭐에 대해서?
윤태곤 실장 : 단일화 이거에 대해서 안 한다는 아니지만, 내가 양보하러 나온 사람도 아니고 쉽게 덜렁 주고 이런 거 없다. 우리 당 자존심 지켜야 되고 내가 되면 나 중심으로 가는 거다.
정유미 기자 : 장관님은 이런데 캠프 내에서 '양보해야 되는 거 아니야?' 이런 분들도 있는 거 아니에요?
박민식 전 장관 : 저는 그런 사람 개인적으로 있는지는 모르지만 여기에서 양보하는 거, 우선은 법적으로 저는 문제가 될 것 같아요. 왜 그러냐면 지금 우리 당의 당헌당규에 따라서 공직 후보자를 선출하지 않습니까? 마지막에는 전당대회에서 선출하게 돼 있다고. 거기서 김문수 후보가 저는 되리라고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토요일에
박민식 전 장관 : 김문수를 뽑았어. 이 의미는 이 법률적인 의미는 우리 당원이나 그 규정에 따라서 국민이나 당원이 김문수를 뽑은 것은 우리 당의 대표로, 후보로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라 여기까지 위임이 돼 있는 거죠. 이 선거하는 사람들의 위임 범위가. 출마하라 우리 당을 대표해서. 이분이 저 사람이 나보다 훌륭하다. 내가 줄게. 이것은 위임 범위를 넘어가는 것이거든요. 일탈하는 것이라서 법률적인 문제, 또는 약간 정당성의 문제, 그래서 약간 문제가 될 수 있다. 제 느낌은. 예컨대 양보할 것 같으면 2등 한 사람이 무슨 소리냐. 당신이 하기 싫다면 다음은 나지, 약간 이런 문제가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정유미 기자 : 그렇네요.
윤태곤 실장 : 공감해요.
박민식 전 장관 : 그래서 그런 부분을 함부로 자기 기분, 기분은 아니겠지만 그렇게 양보한다고 박수 쳐 준다고 양보할 거는 절대 아니다.
정유미 기자 : 양보도 마음대로 못한다.
박민식 전 장관 : 못하죠. 김문수 후보도 그럴 분도 아니고 그럴 리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다만 거기서 절차, 규정에 따른 절차. 예를 들어서 단일화 하면 그 단일화가 양보에 의한 제3자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어떤 규정에 따라서 두 사람이 우리 당헌당규에 맞는 선출 방법, 선출 절차를 거치면 그런 정당성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까.
윤태곤 실장 : 저도 공감하는데, 김문수 캠프의 누군가 콘클라베 이야기한 건 전 정말 잘못됐다고 봐요.
정유미 기자 : 왜요?
윤태곤 실장 : 절차를 거쳐서 단일화를 해도 이게 맞냐 안 맞냐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사실. 근데 콘클라베라는 게 뭡니까? 추기경들끼리 밀실에 들어가서 속닥속닥하다가 연기 피워 올리는 거잖아요.
정유미 기자 : 결론 나올 때까지 안 나오는 거잖아요.
윤태곤 실장 : 70대 80대 모여서, 예를 들어서 김문수 한덕수 둘이 들어가서 나올 때 손 들어주고 나오면 그게 콘클라베인데 그건 아니죠.
정유미 기자 : 있을 수가 없다.
윤태곤 실장 : 그런 말은 안 하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해요.
정유미 기자 : 그러면 어떻게 해야 돼요? 현실적으로.
박민식 전 장관 : 현실적으로 가능한 과거의 사례, 보통 말하는 정몽준-노무현 사례, 그런 것을 보면은 결국에는 어떻든 경선방식, 그것이 제일 현실적으로는... 저보다는 우리 윤 실장이
윤태곤 실장 : 이것도 앞서 박정훈 의원 나왔을 때도 말했고 김문수 홍준표 두 분 나왔을 때 똑같이 말했는데, 저는 막상 하면 당에서 선출된 후보가 압도적으로 유리할 거라고 봐요. 무소속하고 당에서 한 후보, 말씀하신 대로 77만입니까? 77만 당원이 선택해준 사람이다, 나는. 너는 무소속 뭔데, 몰라 진짜 막말로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으면 그걸로 한번 눌러보겠지만, 시간이 하루하루가 갈수록 시간은 당을 업고 있는 사람의 편이라는 거죠.
정유미 기자 : 그때 안철수 의원이 얘기했던 그 방식이 제일 그런 거 아니에요? 이재명, 김문수 후보가 되면 김문수 이준석 3자 대결 여론조사 돌려서 그렇게 해서 결론내는 거.
윤태곤 실장 : 이낙연은 안 껴줘요?
정유미 기자 : 거기까지는 아직 대화가 못 나갔네요, 우리가. 이 방식은 장관님은 어떻게 보시는지.
박민식 전 장관 : 우선 제가 윤태곤 실장 얘기에 부연을 하면 많은 분들이 정치적 어떤 유불리를 예측을 하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방금 말씀하신 대로 공당의 여러 번 1차, 2차, 3차 TV토론도 하고 정통성도 있고 달고 나온 후보하고 무소속 후보하고. 누가 보더라도 이 후보가 월등히 유리하다, 이런 정치적 예측은 할 수 있는데 제가 이 단일화에 대해서 상당히 저는 낙관하는... 보통은 우리 정치 현실적으로 보면 단일화를 열 번 하면 성공 확률이 타율이 낮아요. 한 2할 대 정도 되겠습니까? 거의 안 되거든요. 저도 단일화를 해 봤습니다. 시장 선거 할 때 옛날에 한 10여 년 전에 단일화가 결국 실패했다고. 권철현 서병수 할 때 2%로 아깝게 패배한 적이 있는데 권철현 후보하고 저하고 32% 32%예요. 그 다음에 서병수 후보가 34%, 마지막에. 둘이 단일화하면 무조건 이기는 거죠. 그래서 두 번이나 밤 11시까지 그 산사에서 만났어요.
정유미 기자 : 두 분이?
박민식 전 장관 : 그렇죠. 그 당시에 권철현 선배님은 한나라당 정치에 아주 유명하신 분이죠. 저는 그때 40대였습니다. 근데 될 듯 될 듯하다가 결국 안 되더라고.
정유미 기자 : 그렇게 어렵다. 그런데 이번에는 낙관하신다.
박민식 전 장관 : 왜 낙관하느냐 하면 핵심이 단일화 방식이 어떻다 룰이 어떻다, 여러 가지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진심의 틀을 잡고 시작을 해야 된다. 이게 뭐냐 하면 정말 어려운 것인데 정치적 인간에게서는 기대하기 좀 어려운 거죠. 나 아니면 안 된다 그것을 버려야 됩니다. 그러니까 보통 우리가 하는 말로 사심이 없어야 된다는 건데 제가 이제 규정하기로는 헌신의 원칙인데 단일화의 원칙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내가 안 돼도 수용하겠다, 수긍한다. 근데 보통 우리 유명한 분들 보면 단일화할 때 기본 출발이 나를 기준으로 하는 단일화를 의미하거든요. 그러니까 안 되는 거라.
그런데 지금 한덕수와 김문수 이 두 분은 제가 최소한 아는 바로 또 제가 직접 이렇게 조금씩 이렇게 옛날부터 만나본 바로는 두 분 다 그 측면에서는 사심이 없어요. 사심이 없어. 어떻게 보면 권력 의지가 약하다고 비판받을 수는 있지만 어쨌든 사심이 없는 거는 맞습니다. 한덕수 지금 총리가 연세도 그렇고 그동안 자기가 50년 공직을 해왔는데 내가 대통령 자리 지금 꼭 한번 해보고 싶다. 이것 때문에 지금 만약에 그분이 출마 선언을
정유미 기자 : 내일 하신다고
박민식 전 장관 : 그렇습니까?
정유미 기자 : 네.
박민식 전 장관 : 만약에 하시면은 '내 마지막 인생의 그 못 이룬 꿈 이거 반드시 해야 되겠다' 이 생각으로 나오는 건 아닐 겁니다. 그 생각은 제로예요. 제가 알기로. 그다음에 김문수 장관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분 인생 자체가 그냥 진심, 진정성 이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 진심에 두 분이 터 잡고 출발하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 당원이나 많은 지지자들이 '두 사람이 좀 합쳐라' 이런 열망 그거를 이제 자기들이 좀 따라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보통 정치인들의 단일화하고는 좀 질적으로 다르지 않느냐. 어떻게 보십니까?
윤태곤 실장 : 저는 그 말씀 드리고 싶은 게요. 지금 대선이 32일 남았지 않습니까? 진도가 너무 늦고요. 그리고 박하게 말씀드리자면 이건 약간 내부 논리인 것 같아요. 우리가 볼 때는 김문수는 그렇게 맑은 사람이고 저 노대신이 한 달 남았는데, 근데 밖에서 볼 때는 그러니까 중도층 내지는 그냥 무관심층에서 볼 때는 참 나이 드신 분들이 지금 해 가지고 이렇게 하는 게 몰라, 이게 차라리 홍준표 후보 같으면은 뭐 속된 말로 어그로를 끈다고 그러나 막 관심이 끌어올리고 막 하는 거라도 있지 않습니까? 그 재미라도 있는데 이걸 좋다고 평가하시지만 또 부정적으로 보면 그냥 조용하게 나이 드신 두 분이 이렇게 조용히 이렇게 이렇게 하는 게 과연 감동을 줄지. 감동은 모르겠고 재미나 흥미가...
저는 차라리 국민의힘이 첫 토론 때 바퀴벌레냐 바퀴냐 할 때는 진짜 목불인견이었는데 4강 때부터 좀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솔직히. 안철수가 올라간 것도 드라마틱 했고 3시간, 김문수 후보도 3시간 풀로 꼿꼿하게 서 가지고 토론하고 홍준표 한동훈의 3시간 토론도 볼 만했어요. 이렇게 쭉쭉 올라가고 있는데 갑자기 또 이렇게 맑은 영혼이 만난다라고 하면은 또 그게 확 온도가 식는,
정유미 기자 : 김이 좀 빠지는
윤태곤 실장 : 그런 느낌이 들어요.
박민식 전 장관 : 그게 지금 항간에 여러 시나리오가 있는데 지금 이른바 '문덕쌍수'라고 제가 이름 네이밍을 했는데
정유미 기자 : 을지문덕 지으신 분이시군요.
박민식 전 장관 : 네. 제가 을지문덕이 수양제를 격파하듯이 문덕쌍수가 이재명을 격파한다. 제가 그래서 붙였는데, 근데 이것이 그 두 분만의 단일화로 멈춘다면 방금 우리 윤태곤 실장도 별로 재미없지 않냐. 그러니까 지금 이준석 후보, 이낙연 전 총리 그쪽 여러분들, 제 개인적으로는 당에 지금 있지만 그래도 좀 이렇게 한 켠에 있는 유승민 전 의원 이런 분까지 착 다해서 아까 자꾸 노대신 노대신 하면서 약간 좀
윤태곤 실장 : 제가 먼저 한 거 아니에요.
박민식 전 장관 : 그런 것을 이렇게 좀 보완할 수 있는. 지금 트럼프가 그렇지 않습니까? 트럼프 대통령 나이가 상당히 고령인데 지금 백악관 대변인이 20대 아닙니까?
정유미 기자 : 네, 맞아요.
박민식 전 장관 : 그런 분들 쭉 있어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아주 노대신들이 다 있다 이렇게 안 보지 않습니까? 트럼프처럼 우리도 그런 식으로 충분히 준비를 하면. (윤 실장이) 이준석 대표 또 친하니까 좀 연락을 하셔서
윤태곤 실장 : 아니 근데 그거를 전에라도 좀 빨리 하셨으면 좋겠는 게 지금 등장인물들이 너무 나이가 많아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가서 짧게 현안들 조금 더 여쭤볼게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덕수 전 총리를 도우라고 전화를 한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또 장관님 가까우시니까
박민식 전 장관 : 누구하고?
윤태곤 실장 : 대통령하고
정유미 기자 : 원조 친윤 아니세요?
윤태곤 실장 : 장관님은 대통령하고도 가까운 한동훈 대표하고도 특수부 검사 선후배
박민식 전 장관 : 어쨌든 저는 그런 거는 그냥 별로 신빙성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지난번에 며칠 전에 윤어게인입니까? 그런 거 상당히 논란이 되지 않았습니까?
정유미 기자 : 신당 해프닝
박민식 전 장관 : '신당 그런 거 하지 마라' 이런 것처럼 그러실 분은 아닌 걸로 알고 있고 특히 또 한덕수 총리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아주 신중하신 분이거든. 그러니까 저는 그런 거는 그냥 말 만드는 사람들이...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대선 국면에서 윤 전 대통령이 뭔가 특별히 목소리를 내지 않으실 거다 이렇게 보신다는 거죠.
박민식 전 장관 :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뒤에서라도. 일단 한덕수 전 총리를 만나시려면 일단 한동훈 후보 넘어야 되는데 한 후보가 기세가 좀 올라온다는 분석들이 좀 많아서
박민식 전 장관 : 그런 평가가 있던데 제가 보기에는 한동훈 후보 워낙 언변이나 이런 이미지 상당히 좋지 않습니까? 정치적 관심 끌기에. 또 스타 플레이어 그런 것도 많고 한데 제가 PK 출신이지 않습니까? 예컨대 홍준표 후보와 한동훈 후보 이렇게 토론 때 상당히 아주 뜨거웠지 않습니까? 그러면은 보는 시청자들 특히 책임 당원들 우리 PK TK 책임 당원들은 저도 옛날에 선거 나갈 때 막 이제 토론회에서 제가 이겼다고 사람들 박수치고 제가 봐도 기분이 좋을 때가 있어요. 근데 그게 결과하고는 좀 다른 것 같더라고 보니까.
윤태곤 실장 : 전투에서 이기고 전쟁에서는 진다.
박민식 전 장관 : TV 토론에서 양껏 해서 기분 좋지만 투표 결과에 그것이 그렇게 비례적으로 영향을 끼치느냐, 오히려 그거 볼 때는 막 재미있어 하고 뭐 시원하다 하고 이렇게 하는데 곰곰이 후보를 찍을 때는 약간 이렇게 비교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예컨대 이제 홍준표 후보님이 이제 뭐 떨어지셨지만 누가 보더라도 홍준표 후보가 훨씬 행보가 빠르고 또 말씀도 재미있게 잘 하시고 파이팅도 좋고 김문수 후보는 좀 답답하다고 합니까? 약간 고지식하시고 그러니까 이제 시청할 때는 아마 홍준표 대표가 훨씬 점수를 많이 받지 않을까. 그런데, 아까 PK TK 특히 전통적인 보수 지지자들이 볼 때는 찍을 때는 좀 다를 것 같아요. 뭐냐 하면 이것은 그냥 게임이 아니지 않습니까? 나라를 맡기는 사람이라고. 그러니까 어떤 분이, 자기 딸을 이제 사위를 지금 누구를 택할까? 중요한 일이죠.
윤태곤 실장 : 김문수하고 한동훈 중에서요?
박민식 전 장관 : 아니요.
윤태곤 실장 : 좋지 않은 질문인 거 같은데
박민식 전 장관 : 김문수와 한동훈이 아니라 김문수와 홍준표, 예를 들어서 홍준표 대표가 재미있고 그 에너지도 좋고
정유미 기자 : 딸이 있으셔가지고 또 이입하셨네.
박민식 전 장관 : 그런데 찍을 때는 그래도 좀 말도 별로 없지만 내 딸을 책임져야 될 사람이 좀 진중한 분한테 이런 투표 성향이 실제로 PK 특히 TK 책임 당원들한테는 있다.
정유미 기자 : 그래서 딱 김문수 후보 스타일을 좋아한다.
박민식 전 장관 : 아니 아니 좋아한다라기보다는
정유미 기자 : 한동훈 후보보다는?
박민식 전 장관 : 저는 한동훈 후보가 TV토론회에서 잘했다 못했다 이걸 떠나서 잘했다손 치더라도 우리 전통적인 투표 지지자들은 아마 김문수한테 책임감 같은 거, 이 사람한테 맡기는 게 좋겠다 이런 게 아마 많은,
윤태곤 실장 : 제가 박정훈 의원한테도 그 말을 했거든요. 한동훈이 토론에서 잘해야 되는 건 당연한 거다. 못하면은 대이변인데, 그래서 한동훈 후보는 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 평소 같으면 당대표 선거다 이러면 이럴 수 있는데 이재명하고 붙어야 되는데 김문수 식으로 붙는 거랑 나랑 붙는 거랑 상상을 한번 해보시라. 그건 솔직히 한동훈 후보가 더,
박민식 전 장관 : 아니 저도 기사를 봤는데 이재명하고 물론 이제 TV토론이라는 것이 싸워서 이기면 좋죠. 그리고 한동훈 법무부장관할 때 뭡니까? 국회에서 잘 받아치고 그런 거로 사실은 많은 인기를 얻은 거는 맞지만 아까 말씀드린 것과 똑같은 거죠. 결국 누구한테 이 중책을 나라를 맡기는 거잖아요. 나라를 맡기는 건데 뭐 TV 토론 잘한다. 저는 좀 옛날에 누굽니까? 유시민 뭐 이런 분들 어디 경기지사 나오고 했지 않습니까? 토론 얼마나 잘합니까.
윤태곤 실장 : 김문수 지사한테 졌죠.
박민식 전 장관 : 그 당시에 그 투표 결과를 보면은 거의 대부분 우리 당 자치단체장이 다 깨졌어요. 유일하게 그때 보니까 오세훈 시장이 영 점 몇 퍼센트로, 당시 한명숙 후보한테 영 점 몇 퍼센트로 이기고 제일 큰 차이로 이긴 사람이 김문수더라고 보니까. 그 김문수의 경쟁력이 있는 거야 보니까.
정유미 기자 : 이 질문만 하나 더 드려볼게요. 그러니까 오늘 한동훈 후보가 그 얘기를 했잖아요. 대선 승리보다는 당내 기득권 유지를 목표로 하는 분들이 좀 있다. 누구라고 콕 짚진 않았지만 약간 뭐 이제 김문수 후보 캠프 인사로 이렇게 추정이 되는 얘기들을 했는데 어떻게 보세요?
박민식 전 장관 : 맥락을 제가 잘 모르겠는데 한동훈 후보가 보통 말 많이 하는 것 중에 제가 공감이 되는 게 '우리가 패배주의에서 이제 일어나야 된다' 오늘도 대법원 재판 상고기각입니까? 아니 파기환송 나자마자 자기 페이스북에 그런 말이 있어요. 우리가 이제 패배주의에서 일어난다. 이길 수 있습니다. 내가 이긴다. 근데 지금 대선 승리보다 뭐 아까 말한 뭐 뭡니까?
정유미 기자 : 당내 기득권
박민식 전 장관 : 아니 그게 어떻게 보면 패배주의 아닌가요? 그러니까 대선 승리가 제일 중요한 거 아닙니까? 본인은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다른 사람 보고 여기 관심 없고 김문수, 그럼 김문수 캠프 사람뿐만 아니고 후보가 대선 승리에 관심 없다는 뜻인데 나는 그거는 너무 뭐라고 합니까? 좀 유아독존
정유미 기자 : 유아독존 스타일이다.
윤태곤 실장 : 자기 중심적인
박민식 전 장관 : 그런 생각 아니냐, 아니 지금 대선이 얼마나 절박한데 지금 우리가 바빠서라도 지금 한 달 이후에 대선 이후에 거는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이게 지금 죽기 아니면 살기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다 여기에서 뛰는데 이 사람들이 지금 그 이후에 당권 거기에 관심 있다라고 하는 것은, 몰라 저 같은 사람한테도 상당히 동의가 안 된다.
윤태곤 실장 : 의견 일치.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저희 끝으로 그러면 이제 김문수 후보 왜 김문수 후보여야 되는지 장관님
박민식 전 장관 :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우리 대한민국 여야 정치인 통틀어서라도 우선 개인적으로 제가 자신 있게 인간으로서의 김문수 넘버원이다 인품 청렴성 겸손 실력 넘버원이라고 누구한테라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지금 우리 당 사정이나 이 대선 승리라는 이 절박한 어떻게 보면 우리가 지금 그야말로 절벽에 이제 떨어지냐 마냐인데 김문수라는 사람의 자세가 그 '현애철수장부아(縣崖撤手丈夫兒, 사나이는 낭떠러지에서 마땅히 손을 탁 놓아버려야 한다)'라는 절벽에서 나를 던지겠다 이런 자세가 아주 그냥 말로서가 아니라 인생 여태까지 온 그것이 그런 자세를 말해주는 사람이다. 그래서 저는 충분히 김문수한테 우리를 한 번 맡길 수 있고 또 김문수한테 우리가 베팅할 수가 있다. 반드시 필승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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