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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출석 명태균 "오세훈 잡으러 창원서 서울까지 와"

한성희 기자

입력 : 2025.04.29 10:38|수정 : 2025.04.29 11:33


▲ 29일 명태균 씨가 서울고검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오늘(29일) 서울고검 청사에 출석하면서 "오세훈(서울시장)을 잡으러 창원에서 서울까지 왔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검 명태균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 조사를 앞둔 명 씨는 검찰청사에 들어가기 전 오 시장과의 만남 횟수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정확하게 증인과 증거가 있는 것들은 한 7번 정도 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명 씨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해서는 "저한테 오시는 분들은 다 제 고객이었다"고 운을 뗀 뒤, "기분 나쁘다고 국회에 헬기를 띄우면 되겠느냐. 김건희 여사,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안타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명 씨는 "김 여사가 '조국 수사 때 김상민 검사가 고생을 많이 했다. 챙겨주라'고 했다"며 "김영선 (전 의원) 관련해서 의견 타진을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영부인이 전화가 직접 와서 하면 '예, 알겠습니다' 하고 한다"며 "영부인 부탁을 거절하는 사람이 있겠느냐"고도 했습니다.

검찰을 향해서는 "(제출한) 황금폰에 파일이 60만 개가 된다"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보강 수사가 필요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명 씨는 20여 분간 말한 뒤 조사가 이뤄질 서울고등검찰청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수사팀은 명 씨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그간 창원에서 출장조사를 해왔는데, 서울로 불러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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