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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대구 산불 오늘 주불 진화 목표"…"자연 발화 가능성 낮아"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4.29 09:58|수정 : 2025.04.29 11:33


▲ 대구 대형 산불 발생 이틀째인 29일 오전 대구 북구 산불 현장에서 헬기가 물을 투하하고 있다.

이틀째를 맞은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 진화율이 80%대까지 오르며 오늘(29일) 중 주불 진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임하수 남부지방산림청장은 오늘 오전 9시 북구 서변초등학교 조야분교장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오늘 중 주불 진화를 목표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산불 현장 통합지휘 본부장인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다행히 산불이 민가로 번지지 않았다"며 "피해를 본 주택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김 권한대행은 "도심 산불 진화 특성을 감안해 열화상 드론을 투입했다"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화세가 강한 망일봉 일대에 진화 헬기를 집중하여 투입했으며 주택가에 산불지연제를 뿌리고 있다"며 "화세가 약한 노곡동과 조야동 일대에서는 잔불 진화대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기준 산불영향구역은 260㏊로 전체 화선 11㎞ 중 잔여 화선은 2㎞입니다.

이번 산불 발화 원인은 미궁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상희 대구 북구 공원녹지과장은 "현재까지 발화를 추정할 만한 증거가 전혀 남아있지 않다"며 "관련 CCTV(폐쇄회로) 영상은 노곡동 마을 입구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길에만 있다"고 밝혔습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산불 최초 신고자는 발화 지점과 상당 거리 떨어진 농가 관계자였습니다.

최초 산불 발화 지점은 등산로가 아닌 입산 통제 구역이었으며, 산불 진화 도중 현장 보존이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구시는 앞서 지난 1일 자로 지역 주요 산에 대해 입산 통제 긴급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자연 발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수사를 진행해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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