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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네컷 코너에서 대선을 준비하는 정치권 움직임 알아보겠습니다. 정다은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 기자, 첫 번째 컷은 마의태자라고 나와 있네요. 우리 역사 속 인물 아닙니까?
<기자>
네, 마의태자는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맏아들이죠.
경순왕이 신라를 고려에 넘기려 하자, 반대하면서 산에 들어갔고 삼베옷을 입고 여생을 보냈다는데요.
물론 왕위에는 못 올랐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여부가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 사이에서는 뜨거운 이슈잖아요.
김문수 후보가 오늘(28일) 이런 말을 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한 대행에) 양보를 하면 제가 또 욕을 안 먹겠습니까. 양보하고 나는 '마의태자'가 되겠다 이런 건 아닙니다.]
<앵커>
그러니까 마의태자처럼 순순히 물러나지는 않겠다, 쉽게 포기하지 않겠다, 이런 뜻인 거죠?
<기자>
네, 김 후보는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굉장히 적극적이죠.
김 후보를 대선 후보로 뽑아본들 한 대행에 후보 자리를 그냥 넘길 거다, 이런 의심 어린 시선이 당내에 일부 있다 보니 아니다, 경쟁에서 자신으로 단일화되게 힘쓸 거라고 애써 반박한 셈입니다.
<앵커>
이어서 두 번째 컷 보겠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많이 보이네요.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후보 확정된 뒤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오늘 찾아갔습니다.
그곳에서 민주당 의원 10여 명이 일렬로 서서 기다리는 모습인데요.
두 손 모으고 자신을 기다린 의원들을 본 이 후보, 이런 말을 건넸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가까이 오십시오, 도열 하듯이 하지 말고. 같이 다니는데.]
<앵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도열이라는 말을 직접 꺼낸 거네요.
<기자>
맞습니다. 이건 오늘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볼 수 있었던 장면인데요.
당 대표직을 관두고 떠났다가 당 대선 후보로 돌아온 이 후보를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자리에서 일제히 일어나서 맞이한 겁니다.
이 후보의 최종 경선 득표율은 89.77%잖아요, 그런 압도적 숫자의 실사판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은 세 번째 컷 보겠습니다. 누군가가 여러 명한테 들려 있는데, 끌려 나가는 겁니까?
<기자>
이 컷도 오늘 현충원에서 찍힌 사진입니다.
경호관들이 한 남성을 들어서 어딘가로 옮기는 장면인데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때 한 남성이 서한을 전달하겠다며 접근하자, 경호관들이 분리 조치한 겁니다.
이 남성은 이전에도 이 후보 주변에서 목격된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서한을 전달하려고 했는지, 그 목적이 분명치 않아서 분리 조치했다는 게 이 후보 측 설명입니다.
<앵커>
경호원 수위가 굉장히 높아 보이는데, 이 후보가 당 대선 후보 신분이 되면서 경호 수위가 좀 달라진 건가요?
<기자>
경찰은 오늘부터 이 후보에게 국무총리급 경호를 제공합니다.
국회 교섭단체 정당의 대선 후보에게는 30~40명의 경찰 경호 인력이 배치된다고 합니다.
<앵커>
끝으로 마지막 컷 보겠습니다. 턱걸이와 졸업이라고 돼 있는데, 우선 턱걸이라고 하면 이 사진에는 없는 김문수 후보가 떠오르는데요.
<기자>
오늘 턱걸이는 한동훈 국민의힘 경선 후보 얘기입니다.
한 후보는 자신의 SNS에서 운동을 자주 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자 이런 답을 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턱걸이 같은 건 자주 햐죠, 턱걸이 많이 합니다. 저는 뭐 한 30개 할 걸요.]
앵커가 말씀하신 대로 김문수 경선 후보는 지난 16일 한 방송에서 고령 리스크가 있다는 질문을 받자 턱걸이 시합을 해보자, 턱걸이 많이 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자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혹시 김 후보 말을 한 후보가 의식한 건지 턱걸이가 화제가 됐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오늘 SBS 뉴스 브리핑에 출연했습니다.
졸업이라는 말을 했는데 왜 했는지 들어보시죠.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만약 이번에도 국민들 마음을 얻지 못해서 나라를 경영할 기회가 없어진다면, 이제 졸업해야죠. 이제 졸업할 생각입니다.]
홍 후보는 이번에도 대선 도전에 실패한다면 정계 은퇴를 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만큼 배수의 진을 쳤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국민의힘은 내일 경선 4강을 양강으로 압축할 예정인데, 후보들의 막판 각축이 치열합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김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