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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SK텔레콤 유심 대란에 '재활용 카드'까지…집단 소송 검토

채희선 기자

입력 : 2025.04.28 16:59|수정 : 2025.04.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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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SK텔레콤 대리점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유심 교체가 시작됐는데 재고가 부족할 거란 소식에 서둘러 나선 겁니다.

쏟아지는 문의로 SK텔레콤 고객센터도 사실상 마비 상태입니다.

[유심 교체 대기 고객 : (유심이) 소진됐다고 그러면서 11시에 오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11시에 정확하게 오면 받을 수 있냐' 하니까 '조금만 더 일찍 오세요' 그러더라고요.]

SK텔레콤은 재고 부족으로 비판이 커지자 기존 유심을 초기화해 사용하는 방식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심 정보를 지운 뒤 새로운 가입자 식별 정보와 기기정보를 기록하는 것으로 일종의 기존 유심을 재활용하는 것입니다.

기술적으로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자칫 또다른 혼란을 부를 우려도 있습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유심 정보를) 지우는 건 쉬워요. 유심에 별로 그렇게 많은 정보가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다만, 기술적 이해도가 없기 때문에 공포감이 과도하게 증폭된 거거든요. 그래서 유심 초기화가 뭔지 기존의 새로운 유심으로 교체하는 것과 뭐가 다른지 이런 것들을 좀 명확하게 알려야 합니다.]

SK텔레콤이 현재 확보한 유심은 100만 개로, 5월 말까지 500만 개 유심을 추가 확보할 계획입니다.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SK텔레콤 이용자들은 SK텔레콤을 상대로 개인정보 유출 관련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국회 청원을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취재 : 채희선, 영상편집 : 소지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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