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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고 낮은 '영면'…'콘클라베' 이르면 6일 개시

곽상은 기자

입력 : 2025.04.28 06:20|수정 : 2025.04.2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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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장례미사를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듯 특별한 장식 없는 소박한 무덤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차기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는 이르면 다음 달 6일 이후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로마 현지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12년간 재임했던 바티칸을 떠난 프란치스코 교황의 운구 행렬은 6km 밖, 장지인 산타마리아마조레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로마거리는 소박한 이웃이었던 교황과 마지막 작별을 나누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마지막 안식처에 도착한 교황의 관은 봉인식을 거친 뒤 매장됐습니다.

유언에 따라 무덤은 아무런 장식 없이 이름만 적힌 대리석으로 덮였고, 작은 철제 십자가 하나만 자리했습니다.

산타마리아마조레 성당에서는 신도들이 운집한 가운데 밤늦게까지 교황의 안식을 기원하는 묵주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지구촌 곳곳에서도 뜨거운 추모 열기가 이어졌습니다.

모국인 아르헨티나에서는 대규모 추모 미사가 진행됐습니다.

[가르시아 쿠에르바/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 : 고맙습니다. 우리를 용서해 주세요. 우리는 당신을 정말 사랑합니다.]

교황이 생전 가장 사랑했던 아르헨티나 축구팀 산로렌조는 홈경기에 현수막을 걸고 1분간의 박수로 프란치스코를 기렸습니다.

이제 관심은 차기 교황 선출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단 비밀회의, 콘클라베는 9일간의 애도기간이 끝난 뒤 다음 달 5일에서 10일 사이 시작됩니다.

외신에서는 이르면 6일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5명 가운데 110명 안팎이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임명돼 진보적인 후계자가 뽑힐 가능성이 높지만 유럽과 북미 지역 중심의 보수파가 힘을 얻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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