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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가오는 주말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 계획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목돈 대신에 돈을 조금씩 나눠 내는 적립식 여행상품 가입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은데요, 가입하실 때 꼼꼼히 살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권영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적립식 여행 상품을 소개하는 온라인 광고입니다.
목돈 들이지 않고, 적금처럼 매달 조금씩 나눠내면 해외여행 갈 수 있다고 홍보합니다.
임 모 씨도 10년 전부터 적립식 여행상품에 가입해 매달 일정 금액을 내왔습니다.
[임 모 씨/적립식 여행상품 피해자 : 완납을 다 안 해도 중간에 여행을 하면 나머지 금액을 (여행 후) 입금하면 되고, 다 완납하고 나서 또 여행을 가도 되고 그래서 두 개 구좌를 들어갔어요.]
100번을 모두 채웠지만, 여행사 상품에 임 씨가 원하는 지역이 없었고 지난해 환급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완납하면 100%를 돌려주겠다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임 모 씨/적립식 여행상품 피해자 : 1년 후에 그 이자까지 해서 준다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1년 후에 전화하면 자꾸 차일피일 미루고 지금은 상황이 안 돼서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계속 미루고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위약금을 감수하고 중간 해약을 요구했는데 이마저도 거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박 모 씨/적립식 여행상품 피해자 : 아니 왜 1년이 (지났고) 지금 내 돈 두고 내가 돈 달라는데 왜 안 주느냐 그러니까 없는데 어떻게 주냐 배 째라는 식으로 해 가지고 엄청 싸웠어요. 저하고.]
코로나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살아나면서, 과도한 위약금 청구나 일정 임의 변경, 숙소 불만 등 여행 관련 피해구제 신청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적립식 여행 관련 피해구제 신청도 지난해 크게 증가했는데, 환급 지연이나 불이행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임 모 씨/적립식 여행상품 피해자 : 이렇게 조금씩 1회씩, 1회씩 납입해서 하는 사람들이 전부 다 서민들이잖아요. 여행 가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건데 이렇게 선의의 피해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원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계약 전 여행사의 영업 보증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환불 관련 약관도 꼼꼼히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안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