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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일본 대지진" 홍콩서 소문 확산에…일 "지진은 예측 불가"

김정윤 기자

입력 : 2025.04.26 14:55|수정 : 2025.04.26 16:14


▲ 지진파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올여름 일본에서 큰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는 소문이 홍콩 등에서 확산하자, 일본 정부가 지진 예측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 24일 밤 방재 관련 정보를 전하는 SNS X 계정에 "일시와 장소를 특정해 지진을 예측하는 것은 현재 과학적 지식으로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내각부 담당자는 "몇 개의 유언비어라고 할 수 있는 예언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유명한 홍콩 풍수사와 일본 만화가의 지진 예언 등이 홍콩 사람들 사이에서 SNS 등을 통해 퍼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소문 근거 중 하나가 2021년 간행된 다쓰키 료의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인데, 이 만화에는 "진정한 대재난이 2025년 7월에 온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이런 비과학적인 지진 예언에 대해 대응에 나선 이유는 일본 여행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실제 홍콩 그레이터베이항공은 다음 달 중순부터 홍콩과 일본 센다이, 도쿠시마를 잇는 항공편을 일부 감편하기로 했습니다.

항공사 측은 3월 하순부터 4월까지 해당 노선 탑승률이 80% 정도는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40%에 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레이터베이항공이 홍콩-나리타, 홍콩-간사이 구간을 감편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아사히는 전했습니다.

일본정부관광국 관계자는 "(홍콩 등지에서) 일본 방문 취소 움직임이 있다는 이야기도 일부 있어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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