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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트럼프의 "멈춰라" 압박에도 드론 100기로 우크라 폭격

김정윤 기자

입력 : 2025.04.26 11:10|수정 : 2025.04.26 11:10


▲ 러시아의 공습을 받은 키이우 건물에서 생존자를 찾는 구조대원들

러시아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류가 나온 직후에도 우크라이나 곳곳에 자폭 드론을 무더기로 날려 보내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러시아의 자폭 드론 103기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5개 지역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남부 드니프로 페트로우스크주(州) 파블로흐라드에선 아파트에 드론이 떨어지면서 최소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어린이와 76세 여성 노인이 포함돼 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州)와 하르키우주(州)도 공격을 받아 민간 시설물이 파괴되는 등 피해를 입었지만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현지 당국은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멈추라"면서 직접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끌어올린 직후 감행됐습니다.

앞서 러시아군은 24일 새벽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을 겨냥해 200기가 넘는 탄도·순항 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날려 보냈고, 이로 인해 키이우에서는 최소 12명이 숨지고 어린이 등 87명이 부상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글을 올려 이 공습이 "불필요했고, 매우 나쁜 타이밍에 이뤄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블라디미르, 멈추라!(Vladimir, STOP!)"고 적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공격 자제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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