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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구 아이들 특히 심각"…5년 새 확 늘었다

이혜미 기자

입력 : 2025.04.25 17:20|수정 : 2025.04.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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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교육 학원이 몰려 있는 서울 강남 3구, 강남, 서초, 송파 지역의 영유아와 아동들의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5년 사이에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로 건강보험 청구가 된 것이 3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0~9세까지 영유아와 아동의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인한 건강보험료 청구 건수를 서울 자치구별로 살펴봤습니다.

25개 자치구 전체 평균은 291건.

그중 강남 3구에 해당하는 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만 따로 떼 보니, 평균 1천103건으로 서울 전체 평균의 3.8배에 달했습니다.

2020년 1천37건이었던 강남 3구 아동의 건보료 청구 건수는 지난해에는 3천309건으로 5년 새 3배 넘게 뛰었습니다.

서울 강남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아동의 정신건강 문제는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 9세 이하 아동의 우울증과 불안장애 건보료 청구 건수는 1만 5천400여 건에서 3만 2천600여 건으로 2배가량 증가했습니다.

7세 고시, 4세 고시와 같은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사교육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조기 사교육에서 비롯된 학습 스트레스가 아동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국책연구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가 발간한 영유아기 사교육 경험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영유아기 학습 분야 사교육은 이후 자아존중감과 삶의 만족도와 같은 사회 정서적 측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사교육은 아동의 전인적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만큼, 영유아 사교육 실태 조사를 포함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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