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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김영진 "文 '정치기소' 됐다…尹 내란재판과 동급 만드려는 몸부림“

입력 : 2025.04.25 09:36|수정 : 2025.04.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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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 최소한의 조사도 없이 '정치기소' 됐다
- 尹 내란재판과 같은 그림 만들려는 기획
- 사위월급으로 前대통령 기소…이게 맞나
- 정치검찰의 생존 몸부림, 더 구렁텅이 빠질 것
- 한덕수 출마 예측…본인은 결정 못하는 상황
- 이렇게 간 길고 깊게 보나…그러니 '간덕수'
- 반이재명 빅텐트, 생각 달라 찢어질 것
- 李 '당내 극좌 없다'? 국민통합 표현하려 한 듯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4월 25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캠프 정무전략본부장)


▷김태현 : 민주당 대선경선이 어느덧 종착점을 향해 가고 있는데요.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의 선거전략은 무엇인지 이재명 후보 캠프 정무전략본부장이신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김영진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의원님이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하고 정무총괄이라고 표현해야 되나요? 그걸 꽤 오래하셨어요. 왜냐하면 대표 때도 하셨고, 후보 캠프 때도 하셨고요. 그러면 이재명 후보의 정무정책, 정무적인 것을 오랫동안 총괄해오신 의원님이신데요. 일단 그 얘기하기 전에 어제 발생한 일이어서 이것부터 해 보겠습니다.
 
▶김영진 : 네.
 
▷김태현 : 문재인 전 대통령 뇌물혐의로 검찰이 기소했잖아요. 의원님이 보니까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계시네요. 어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던데 어떤 입장이신 거예요?
 
▶김영진 : 그렇습니다. 어제 갑자기 전주지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뇌물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저희들 10명이 내려가서 전주지검에 가서 의사도 전달하고 왔거든요. 그러고 전주지검와 문재인 전 대통령 변호인 간에 수사에 대한 여러 절차들이 진행되고 있었어요. 그래서 소환조사가 아니면 서면조사로 진행하자. 그래서 서면조사 문안을 전주지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보냈고, 변호인들은 그 서면조사에 대해서 답변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었고, 여러 가지 사실관계가 필요하기 때문에 대통령 기록물을 보기 위해서 21, 22일 보고 있었거든요.
 
▷김태현 : 네.
 
▶김영진 : 그런데 어떤 통보나 어떤 조사도 진행되지 않은 가운데 갑자기 문재인 전 대통령을 기소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사실은 그 의도에 대해서 왜 그렇게 했는지, 그러니까 최소한의 서면조사, 최소한의 소환조사도 없이 기소한 것에 대해서 대단히 의문이고요. 명확한 정치기소다라고 보고 있어요.
 
▷김태현 : 네.
 
▶김영진 : 저희들이 보기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의 죄로 지금 서울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이번 4월부터 12월까지 재판기일이 잡혔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의 죄 재판과, 사실은 사위의 월급을 뇌물로 지금 둔갑시켜서 기소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재판을 서울지법에서 같은 그림으로 만들기 위한 윤석열 검찰 하수인들의 정말 아주 잘못된 정치재판을 만들고자 하는 기획이었다 보고요.
 
▷김태현 : 네.
 
▶김영진 : 이 문제가 사실은 대선시기에도 진행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선시기에 이러한 정치재판을 통해서 뭔가 꾸미려고 하는 음모가 있지 않나 그런 생각도 많이 듭니다.
 
▷김태현 : 그러면 검찰이 전 대통령, 전전 대통령을 둘 다 기소해서 재판을 진두지휘하는 어떤 그런 모양새를 만들고자 했다는 그런 말씀이신 거예요?
 
▶김영진 : 제가 보기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판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재판이 마치 동급인 것처럼 보여주면서 두 장의 사진이 필요했기 때문에 아주 급하고 무리한 기소를 통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보고 그렇게 있어요.
 
▷김태현 : 의원님이 보시기에, 짐작하시기에 검찰이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뭔가 본인들이 얻는 게 있어야 되잖아요. 뭘 얻으려고 어떤 의도를 가지고 그렇게 했다고 보세요?
 
▶김영진 : 지금 사실은 검찰은 얻을 게 없지요. 검찰은 지금 윤석열 내란의 상황 속에서도 내란수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석방됐는데 즉각 항고도 하지 아니 했고, 그러고 여러 가지 재판 수사절차도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검찰은 검찰조직 자체에 사실 가장 위험한 시기에 또다시 물타기 하기 위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가 타이이스타젯에서 받은 월급을 뇌물로 전환시켜서 기소한 경우는 아마 검찰 역사상 처음인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본인들의 어떤 입지를 좀 강화하기 위해서?
 
▶김영진 : 그렇지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인데요. 저는 더 심한 구렁텅이에 빠뜨리고 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어차피 검찰은 이제 수사를 시작하면 법원에서 무죄가 나올 때는 나오더라도 기소를 하는 그런 생리가 있잖아요. 그러면 의원님 보시기에는 지금 검찰이 기소한 것도 문제지만 그 시기가 더 문제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이 조기대선이 열리는 판국에?
 
▶김영진 : 저는 두 가지 다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두 개 다요?
 
▶김영진 : 시기와 내용 자체가요. 시기도 변호인 측에서 4월 말까지 서면조사를 진행해 보자라고 얘기해서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 전혀 통보도 없이 그냥 벼락기소를 한 겁니다.
 
▷김태현 : 그러네요.
 
▶김영진 : 두 번째, 내용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얘기했듯이 재판이나 수사는 모든 국민에게 평등하지요. 제가 보기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도 평등한 기회를 주는 게 필요하다. 그런데 무리하게 기소를 하면서 사실은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 사위의 월급을 뇌물로 전환해서 기소하는 것이 보통 국민이 보시기에 이게 적정할까. 저는 타당하지 않다고 봅니다. 대통령이라고 하면 대통령의 지위와 역할에 맞는 내용을 가지고 기소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김태현 : 어떤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의원님, 우연인지 필연인지 조기대선 타이밍이잖아요. 의원님 말씀대로 하면 변호인 서면조사 결과 보고, 의견서도 받고 조금 더 천천히 가도 될 건데 지금 바로 조기대선판에 기소한 건 뭔가 이 대선판에 검찰이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그런 의도도 좀 있었다고 보세요?
 
▶김영진 : 저는 충분히 있었다라고 보고요. 왜냐하면 뇌물죄 공소기간이 15년 아닙니까.
 
▷김태현 : 아직 많이 남았지요.
 
▶김영진 : 1억 이상이니까 충분한 시간이 있어요. 그러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의 경호를 받고 있는데 어디 외국으로 도망갑니까? 그렇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하더라도 수사권과 국민들의 수사받을 정당한 인권에 대한 권리가 보장이 되면서 할 수 있거든요. 저는 대단히 무리한 정치기소였고, 조기대선에 개입해서 윤석열 재판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재판을 마치 같은 것처럼 보이려고 하는 정말 잘못된 음모였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민주당에서는 지금 어떤 대책이 있습니까?
 
▶김영진 : 문재인 전 대통령도 어제 입장을 냈지 않습니까? 민주당도 이런 정치검찰의 무리한 기소, 재판에 대해서 분명하게 사실관계를 통해서 밝히고, 이런 부분이 잘못된 것을 밝히고 바꿔나가고 개혁해나가겠다. 그런 취지를 밝혔던 것 같아요.
 
▷김태현 : 네.
 
▶김영진 : 문재인 전 대통령도 생각하기에 본인도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하면서 우리 검찰이 잘 되기를 원했었는데, 이렇게 진행하고 있는 정치검찰의 행태에 아마 비통함을 느끼시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어제 있었던 것 하나 더 짚어볼게요. 국회에 한덕수 권한대행이 권한대행으로서는 최규하 권한대행 이후로 한 46년 만인가요? 어제 시정연설을 했는데요. 연설내용보다 끝나고 나서 우원식 의장과 국민의힘과 언쟁이라 그럴까요, 그게 관심을 끌더라고요. 앞서 저희가 그 발언 들어봤는데요. 의원님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권한대행이면 할 일과 안 할 일을 구분해야 된다.” 우원식 의장의 그 발언이요.
 
▶김영진 : 우원식 의장이 작심발언을 한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작심발언이요?
 
▶김영진 :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것에 대해서 헌재가 간접적인 형태의 민주적 정당성만을 가진 국무총리는 직접 선출된 대통령과는 확연히 구분된 지위에 있다. 따라서 헌재 재판관을 임명하는 것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라고 해서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잖아요.
 
▷김태현 : 네.
 
▶김영진 : 즉, 권한대행은 아주 제한된 범위에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는 게 헌재의 결정이었거든요. 그러니까 헌재 재판관을 선출된 대통령의 위치에서 임명한다든지 이런 것은 안 맞다. 그래서 장관에 대한 임명, 기관단체장에 대한 임명은 적극적인 권한행사이기 때문에 그런 거 하지 말라. 그러고 으레적으로 해야 될 일, 한마디로 상설특검에 대해서 했으면 그냥 임명하고 이런 것은 하라 이거지요. 그 범위를 벗어나는 것은 민주 헌정질서에 위반된다라고 하는 부분들은 분명히 짚어줬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제 진짜 정무전략본부장을 모셨으니까 정무적인 진짜 제가 궁금한 것들을 질문드려볼게요. 의원님, 정무전략본부장 되면 항상 캠프에서 이런저런 경우의 작전을 막 짜실 것 아니에요. 정무전략이니까요.
 
▶김영진 : 정무전략의 핵심은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모두가 공유할 수 있게끔 하는 게 정무전략의 첫 번째입니다.
 
▷김태현 : 좋은 말인데요. 의원님, 한덕수 권한대행이 나올 것으로 보십니까? 이재명 후보와 상대 매치업이 될 수도 있어요.
 
▶김영진 : 본인 판단이겠지만 나온다라고 서로 예측을 하고 있는데요.
 
▷김태현 : 그걸 가정, 전제하고 준비하시는군요.
 
▶김영진 : 하고 있는데 제가 말씀드렸듯이 한덕수 총리는 어떤 결정도 못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봅니다.
 
▷김태현 : 그게 어떤 의미세요?
 
▶김영진 : 한마디로 한덕수 총리는 공무원 40년의 인생 속에서 어떤 결정을 하고 책임을 져본 경험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40년 이 정부 저 정부 돌아다니면서 관직을 하고 총리를 한 거지요.
 
▷김태현 : 네.
 
▶김영진 : 그러니까 지금도 제가 보기에는 권한대행이라면 이 내란의 위기 속에서 조기대선이 있으면 권한대행으로서, 총리로서 나는 대통령선거에 출마한다 안 한다를 딱 결정하는 게 필요하지요. 그래서 국민들에게도 예측 가능성을 주고, 여야 정당에도 예측 가능성을 주는 게 필요하지. 이렇게 간을 길고 깊게 보는 총리는 처음 보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간덕수’이지요.
 
▷김태현 : 간덕수는 의원님 표현이십니다. 그런데 왜 자꾸 간을 본다고 생각하세요? 간을 보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김영진 : 저는 한덕수 총리가 지금 고민하고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으로 파면이 됐는데 사실 내란정부에서 내란을 방조했던 내란의 총리거든요. 그러면 만약에 내가 현재 권한대행을 가지고 쭉 가면 나중에 내란특검에서 수사를 받지 않을까에 대한 대단히 겁먹은 형태로 지금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러한 법적인 처벌을 막기 위해서 정치방탄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통령후보로 출마하는 것이 이유, 이런 법적인 처리와 수사를 막기 위한 정치방탄의 하나의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지 않는가에 대한 판단.
 
▷김태현 : 네.
 
▶김영진 : 그런데 나가면, 내가 대통령이 되지도 않는데 나가서 상처를 받고 떨어지면 낙동강 오리알이 되지 않나라고 하는 이 상황 속에서의 갈등이 충돌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어떤 결정도 못 하고 간을 길고 넓게 보고 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그런데 최종적으로는 나올 것 같다?
 
▶김영진 : 판단을 하겠지요.
 
▷김태현 : 정무전략을 짜시려면...
 
▶김영진 : 저는 아까 말했듯이 정무전략의 핵심은 상식적이고 합리적이고 보편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판단을 믿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국민의힘 여권 쪽에서 나오는 얘기는 그 얘기들을 많이 하잖아요. 이른바 반명 빅텐트. 어제 홍준표 후보 보니까 한덕수, 이준석, 뭐 비명 다 얘기하던데요. 그게 쳐질 것으로 보십니까?
 
▶김영진 : 빅텐트의 핵심은 대의와 명분이 분명해야 되거든요. 한마디로 어려운 나라를 구하겠다. 일본이 조선시대에 조선을 침략했을 때 왜군에 맞서서 조선의 의병들이 경향각지에서 모여서 빅텐트를 치면서 왜군을 밀어냈던 그런 대의명분이 있어야 되는데요. 그 빅텐트의 출발이 나라를 구하거나 내란을 정리하고 시스템을 정비하거나 경제위기를 극복하거나 이런 빅텐트가 아니라 단 하나의 목적, 반이재명 이외에는 어떤 것도 없는 빅텐트라서요. 제가 보기에 거기에 모여 있는 사람들의 생각과 철학과 노선들이 다 틀리기 때문에요.
 
▷김태현 : 네.
 
▶김영진 : 내란에 찬성하는 사람, 한동훈 대표처럼 계엄은 반대하고 그 계엄을 주장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하는 것이 올바르다라고 하는 아주 상식적인 생각을 가지고 사람. 김문수 후보처럼 계엄은 유도됐고 대통령 파면은 잘못됐다라고 생각하는 사람. 이런 상황에서 텐트가 쳐질까요? 저는 텐트가 찢어질 것 같습니다.
 
▷김태현 : 텐트가 찢어질 것이다. 알겠습니다. 의원님, 최근에 이재명 후보의 행보들과 발언들 중에서 제일 화제가 됐던 게 정규재 주필하고 조갑제 대표와의 만찬회동이거든요. 왜냐하면 아시겠지만 조갑제 대표는 저랑 인터뷰할 때도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인 얘기를 많이 하셨어요. 심지어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으려면 국민의힘의 한동훈 후보를 세우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해서 세대교체를 하고 뭐 이런 얘기까지도 하고 가셨거든요. 잘 아시겠지만요. 그 만남을 추진한 이유와 배경은 뭡니까?
 
▶김영진 : 이재명 후보가 정규재 주필이 진행하고 있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했던 적이 있잖습니까.
 
▷김태현 : 다른 유튜브에서 같이 한번 한 적이 있지요.
 
▶김영진 : 정규재 주필이 사회를 봤던 유튜브에 출연을 해서 그 인연으로 길게 대화를 하면서 서로 보수와 진보의 한 역할이지만 공감할 바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고요. 그래서 정규재 주필과 조갑제 기자와 같이 한번 모여서 얘기를 들어보자라고 제안을 해서 만났고요. 그 속에서 사실 사적인 만남이었는데, 사적인 만남이 공개돼서 사실 적절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래도 정규재 주필이나 조갑제 대표가 워낙 본인 개인채널도 있고 방송을 많이 하시니까 이거 뭐 공개될 것이라고 예상은 하셨던 것 같은데요.
 
▶김영진 : 저는 어느 정도는 서로 지켜야 할 것과 지키지 않을 것이 있어야 편하게 얘기하는데요. 너무 모든 얘기가 다 공개돼서 적절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저는 이재명 대표가 그런 스타일이지요. 진보든 보수든 중도든 경제‧문화‧예술이든 좀 듣겠다. 경청하면서 나가겠다라는 게 기본적인 방향이에요.
 
▷김태현 : 네.
 
▶김영진 : 이번 대선도 많은 일정을 가지고 많이 말하는 것이 아니라 경향각지의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그런 경청의 자세로 현재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두 분과의 대화를 가졌고, 여러 가지 쓴소리도 듣고, 또 제안도 들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거기에서 나왔던 말들 중에, 물론 이재명 후보가 내가 이 얘기했어요 한 건 아니고요. 조갑제 대표나 정규재 주필의 입을 통해서 전해진 건데요. 내가 집권하면 장관은 진보나 보수 가리지 않고 일 잘하는 분으로 하겠다. 이걸 일종의 탕평내각이라 그래야 되나요? 그런 의미인 건데요. 이게 진짜 이재명 후보의 진정한 의사가 맞습니까?
 
▶김영진 : 오랫동안 제가 이재명 대표를 만나왔는데요.
 
▷김태현 : 그렇지요.
 
▶김영진 : 이재명 대표는 일관돼요. 그 일을 제일 잘할 사람을, 능력 있는 사람을, 그러고 말이 아니라 시스템 속에서 일의 결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쓴다 이게 이재명 후보의 기본 인사원칙이에요.
 
▷김태현 : 네.
 
▶김영진 : 그래서 그 사람이 진보든 보수든 중도든 예전에 어디서 이랬던 것을 불문하고 정말 능력이 있고,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결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서로 대화와 소통을 하면서 시스템 속에서 일을 잘해 보자 그런 취지이기 때문에요. 그 인사원칙은 예전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랬고, 이후에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일종의 이재명표 실용주의 이런 말씀이신데요.
 
▶김영진 : 인사의 실용주의입니다.
 
▷김태현 : 또 하나는 이런 얘기를 했다고 전해졌어요. “민주당 내 극좌는 없다고 자신한다. 지난 총선에서 경선을 통해 극좌는 대부분 탈락했고, 탈락하지 않은 7명은 공천을 통해 교체했다.” 이건 어떤 의미일까요?
 
▶김영진 : 어떤 의미로 그런 발언을 하셨는지 모르겠는데요. 제가 그 세 분이 만날 때 배석했으면 내용의 의미와 워딩을 잘 캐치해서 반박을 할 텐데요. 세 분이 개인적으로 나눈 대화라서 제가 판단하는 건 사적인 대화라서 좀 그렇고요.
 
▷김태현 : 네.
 
▶김영진 : 민주당에는 과거도 현재도 미래에도 극좌는 없습니다. 그래서 극좌라는 표현 자체가 제가 보기에는 어떤 의미에서 거론됐는지는 모르겠고요. 총선과정에서 그런 절차가 있다라는 것은 어떤 의미로 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김태현 : 얼마 전에 이재명 후보가 대표 시절에 원래 민주당은 포지션이 중도보수다, 우클릭이 아니라 원래 여기가 우리 포지션이다 이런 얘기를 하셨잖아요. 그거하고 조금 맥이 닿아 있는 걸까요?
 
▶김영진 : 그렇지요. 그러니까 과거도 현재도 미래에도 민주당에 극좌는 없다. 저도 많은 국회의원들을 만나지만 극좌적인 입장에서 정치를 해석하고 외교‧안보국방을 바라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이 현재의 위치가 중도를 중심으로 약간은 왼쪽, 약간 오른쪽을 가면서 국민통합의 관점으로 나간다 그런 표현을 하기 위해서 표현하지 않았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어제 동아일보의 기명칼럼. 워낙 그동안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비판적인 내용을 많이 쓰던 칼럼인데요. 거기에서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섀도 캐비닛을 공개하라고 했어요. 이유는 이재명 대표가 말 바꾸기가 있어서 믿지 못하겠으니 지금 섀도 캐비닛을 공개하고, 그대로 만약에 집권해서 하면 이제 정말 이재명 대표의 진정성을 믿어줄게 뭐 이런 취지였거든요. 섀도 캐비닛을 혹시 준비하고 계신 게 있습니까?
 
▶김영진 : 지금은 대선의 준비기간이 보기보다 상당히 짧은 시기거든요. 예전에는 준비기간이 한 6개월, 경선 4개월 그런 다음에 대통령선거 한 달 이렇게 해서 최소 7~9개월 정도는 준비기간이기 때문에 그것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여력이 있거든요.
 
▷김태현 : 네.
 
▶김영진 : 그런데 갑자기 생긴 조기대선이기 때문에 어느 형식과 내용으로 차기 정부를 책임질 사람들이 이 사람이다 내놓을 수는 있겠지만요. 저는 현재는 국민들의 판단을 받아야 되는 입장이기 때문에요. 저희들이 먼저 지금 선거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마치 집권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 자체가 저는 타당하지 않다.
 
▷김태현 : 네.
 
▶김영진 : 그래서 선대위를 통해서 좋은 분들, 그다음에 선대위 과정 속에서 역량 있는 인사들을 영입해서 발표할 수는 있겠지만 섀도 캐비닛 형태로 보이는 것은 일면에서는 국민들에 대한 입장에서 보면 좀 겸손하지 않다. 그래서 잘 준비해나가고 그 속에서 좋은 인사들을 영입해서 발표하는 형태로 부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경선 후보 캠프 정무전략본부장인 김영진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진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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